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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견유치원 kim원장 Sep 17. 2022

Chapter12-2 우리집은 내가 지킨다!

내 강아지, 이제는 내가 널 지켜줄게!



이전 챕터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강아지에게 집을 지키라고 한적도, 산책할 때 나를 지켜달라고 한적도 없지만 경계와 짖음이 많은 경우에는 가족 내 서열의 오류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강아지가 우리 가족들보다 윗 서열이라고 착각하게 되었을까?




<강아지가 가족 내 서열을 다르게 보는 이유>


잦은 접촉 (스킨쉽, 안는 행동, 무릎 위에 올리는 행동 등)


개들은 무리사회에서 우두머리 개가 다른 개들에게 필요 이상의 스킨쉽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리구성원의 다른 개가 우두머리에게 다가와 애교를 부린다거나 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다른 구성원의 몸 위에 올라가는 행위는 개들의 사회에서도 무례한 행동이기 때문에 강아지를 보호자의 무릎이나 배 위에 올리는 행위는 강아지로 하여금 자신보다 아래의 서열이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라고 오해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불필요한 빠른 움직임


우두머리 강아지는 그 무리를 대표하는 존재로서 늠름한 몸짓언어를 가지고 있다. 가정내 어린아이가 빠르게 움직이거나, 음식배달이나 손님을 맞이하러 빠르게 현관으로 뛰어가는 행동 등은 우리 집에 침입자가 와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보호대상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 흔히 이런 경우 초인종 소리가 울린 후 보호자가 허둥지둥 뛰어가기 때문에 강아지에게는 이 초인종 소리가 침입자를 알리는 경고음이라고 인식되기 쉽다.



강아지에게 말을 거는 행동


개들은 필요 시에만 소리언어를 사용하는 습성이 있다. 예를 들면 침입자가 있을 때 짖는 행위가 대표적이고, 어린 강아지 같은 경우에는 불안하거나 요구사항이 있을 때 낑낑거리는 소리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강아지에게 빠르고 고음으로 말을 거는 것은 새끼 강아지처럼 불안함을 표현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자율배식


야생 무리사회에서는 먹이라는 것은 생존과 직결된 필수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같은 무리에 있더라도 먹이경쟁은 있을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사료가 가득 채워져 있는 그릇이 언제나 한 자리에 있는 것은 우리 무리 중에 내 사료를 감히 범접할 존재가 없다고 착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가족 내에서 리더가 자신이라고 서서히 판단하게 된 강아지는 우두머리라는 책임감 때문에 작은 소음이나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지나는 이웃의 발소리에 항상 경계를 해야할 것이고, 벨소리, 자동차 소리, 초인종 소리에도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소음에서 강아지를 달래기 위해 간식으로 유인하는 행위는 의미가 없다.

우리 무리의 생존과 직결된 상황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에, 경계에 있어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우선순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간이 판단하는 상황과 개들이 받아들이는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인간중심의 사회에서는 개가 우두머리가 되면 안 된다. 인간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개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매 상황에 대처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회에서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 강아지에게는 우리 무리가 위협을 받는 상황으로 판단이 되기 때문에, 리더라고 추켜 세워진 강아지가 짋어져야 할 무게는 상당할 것이다. 반대로 보호자가 무리의 우두머리라고 인식을 하게 된다면 소리, 소음, 침입자로 부터 경계를 섰던 강아지는 그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보호자의 결정에 믿고 따르는 강아지가 될 것이다.


천둥번개가 쳐도 태연하게 행동하는 듬직한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강아지는 당신을 리더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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