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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견유치원 kim원장 Feb 17. 2023

Chapter30 강아지호텔 위탁 전후 케어방법

호텔링 후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 있다는데?


살다보면 모든 가족 행사에 강아지와 함께 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요즘엔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지도 많아졌지만 강아지를 동반하는 여행에는 숙소 제약이 분명히 있으며, 강아지와 함께 하기 위한 여행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강아지와 함께 하는 여행 계획을 짜거나, 강아지를 데리고 가지 않는 경우에는 애견호텔에 위탁하고 가기도 한다.


그나마 여행의 경우 일정조율이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강아지를 위탁할 호텔을 미리 예약할 수 있다. 이 때는, 내 강아지를 본격적인 호텔링 전에 짧은 위탁 서비스를 이용하여 미리 적응기간을 가지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장례식이나 급하게 입원을 해야할 때엔, 예상치 못하게 강아지를 갑자기 어딘가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그 전에 내 강아지를 믿고 위탁할 수 있는 위탁시설 최소한 한 군데 정도는 익혀두고 그 공간, 다른 강아지들, 그 곳을 관리해주는 사람과 적응을 하게 하는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다.


직접 케어하는 관리자 입장에서, 강아지를 호텔에 맡기기 과 되찾은 후의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요즘에는 보호자들도 강아지 케어에 대한 교육에 관심이 늘어 호텔링 훨씬 이전부터 호텔 계획을 잡는 가정들이 많이 있다. 이전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집에서 무조건 가깝거나, 사람의 눈에만 좋아보이는 위탁시설을 선택하는 것은 강아지를 위한 일이 아니다. 보호자의 결정에 따라 맡겨져야 하는 강아지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는 강아지가 편안함을 느끼는 시설에 위탁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의 시각적 기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시설이 좋은 것보다 우선으로 봐야하는 것은 내 강아지가 1. 편하게 2. 안전하게 내가 부재하는 기간동안 잘 있을 수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많은 것을 바라지 말자. 호텔의 목적은 이 두 가지면 충분하고, 처음 호텔링을 하는데 편하다는 것 자체가 강아지에겐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짧은 호텔링 기간동안 강아지가 재미 있어야 하거나 교육을 바라는 보호자들이 많은데, 맡겨지는 강아지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 으리으리한 호텔 시설이 보호자의 눈에 좋아보일 지라도, 강아지가 많은 공간보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곳을 강아지가 편안해 한다면 그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내 집처럼 편한 곳이 어디있겠냐만은 여러 개가 짖어대며 관리자 조차 통제할 수 없는 위탁시설에서는, 강아지 한 마리도 편안하게 쉴 수 없다. 짖어대고 있는 강아지도, 옆에서 듣기만 하거나 따라 짖는 강아지도 쉴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잘 놀 수 있을 것 같아 위탁했는데 강아지가 위탁시설을 탈출해서 여행 후 만날 수 없다면?


이렇게 생각한다면 호텔을 정할 때 많은 선택지 중에서 생각 정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호텔링 후에 신경써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호텔링 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재회할 때의 보호자의 태연한 반응과 강아지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강아지를 들어올리고 안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온 집에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특히 집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하루 이틀정도는 쉬고 있는 강아지를 부르거나 쓰다듬지 않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위탁시설에 강아지를 데리러 왔을 때 격렬한 반응으로 강아지를 반기는 것보다 (비록 강아지가 격렬하게 보호자를 맞이하더라도), 태연하게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주 위탁시설에 위탁이 되었던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해당이 되지 않지만 보호자와 떨어졌다가 재회했을 때 보호자가 격한 반응을 보인다면 강아지는 '역시 떨어져있던 것이 아주 큰 일이었어. 내 보호자도 많이 놀랐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저 태연하게 '기특하다. 우리 강아지 잘 놀았구나' 정도로 강아지의 행동을 받아준다면, 헤어졌다 만났지만 헤어지기 전과 후가 다르지 않은 보호자를 보며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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