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떠다니던 호수는 얼어있었다. 트랙은 미끄럽고 겨울의 고요가 그 위를 스쳐 지나갔다.
호수의 수면에는 불빛들이 볼링핀처럼 서 있었다. 그걸 쓰러트리며 달렸다. 마지막 바퀴에선 이어폰의 줄을 휴대폰에서 뽑아버렸다. 그거 하나 붙잡고 뛰었다.
간절함이었다.
선베드에 누워 구름에서 벗어난 반달과 별을 봤다.
재떨이가 있는 컨테이너 박스 옆에서 불을 붙인 담배가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