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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팔이 누나 Feb 15. 2020

강아지도 이성친구 개념이 있을까?

빛이나는 솔로보다는 다이나믹 듀오 

강아지에게도 과연 이성친구 개념이 있을까? 많은 자료들을 찾아본 결과에 의하면 반려견도 자신과 코드가 맞는 친구와 유난히 더 가까이 지내는 모습을 보이고는 한단다. 그리고 동성보다는 이성 강아지 간의 케미가 더 높은 확률로 친밀하고 가깝게 나타난다고. 사람들의 시각에서 해석한 이러한 케미의 모습이 바로 이성과 가까이 지내는 꽁냥스러움으로 해석되는 거라고 한다. 심지어 강아지들은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라 하더라도 일정 시간 (일반적으로 3개월 이후라고 한다)이 지나고 나면 형제애나 가족 간의 끈끈함 같은 가정은 상실되며 먼 8촌 친척과 같은 정도의 유대감만이 남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매우 이성적이고 냉정하기 그지없다. 

올해도 덕팔이는 빛이 나는 솔로. 아무도 초콜릿을 주지 않았다. 너무하네 정말....

다른 건 모르겠지만 일부 처음 보는 강아지랑은 왈왈 멍멍으로 귀청 떠나가게 하는 덕팔이도 몇 번 만나고 나면 그 친구랑 우정인지 사랑인지 알게 모르게 정을 쌓고 더 이상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들만의 세상에서 통하는 케미가 형성이 되어서겠지 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끝까지 서로 경계심을 낮추지 않는 강아지를 만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기본적인 기질이 아얘 다르다고 판단해서 최대한 아이들끼리 마주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2년간 수도 없이 반려견 놀이터와 동반 카페를 드나들다 보니 케미가 맞지 않는 견종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유난히 케미가 잘 맞아 꽁냥 거리는 커플 반달이 + 방울이

그렇다면 사람한테는 어떨까? 전에 한번 쓴 적도 있는데 덕팔이는 남자보다는 여자한테, 그리고 좀 외모도 밝히는 편이다. 남자라고 하더라도 예쁘장한 남자 (호리호리하고 키 크고 여리여리한)한테는 또 잘 보이려고 앞에서 재롱 피우며 뒤집기를 하며 무던히도 애쓰는 모습을 봐서는 외모를 아주 많이 따지는 듯하다. 


강아지는 사람과 같이 무리, 군집을 이루어 사는 동물이라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한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반려동물이 친근감을 느끼는 대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니, 지금 바로 집에서 나만 기다리는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 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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