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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그라피 Mar 08. 2023

'노잼' 보호자

#.10 ['노잼' 보호자]


"안돼! 그만!" "헥- 켁. 헥" 보호자와 개 한마리가 실랑이를 하고 있다. 거친 숨소리와 빨갛게 실핏줄이 터진 눈, 능숙하게 허리를 써서 줄을 끄는 걸 보아하니, 줄 끌기 경력이 베테랑이지 싶다. 보호자는 줄을 여러번 손으로 감아 짧게 잡지만, 개는 더욱 끌고 있다. 때마침 반대편 길가에 산책 나온 다른 개 한마리.  끙끙 소리를 몇 번 내더니 이내 길 건너편 개에게 가겠다고 짖기 시작한다. 개의 시야에 보호자는 어느새 안중에도 없다. 한 손에는 나름대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가지고 나온 교육용 닭고기맛 간식은 민망하기 그지 없다. 이 짧은 순간 보호자의 얼굴엔 영혼이 탈출해있다. 이 승자도 패자도 없는 사투를 하는 보호자가 '산책이 너무 힘듭니다. 교육 방법 좀 알려주세요' 라고 만약 네이버 지식인에 올렸다면? 보호자가 만만해서라는 답변은 어딜 가든 반드시 있을 것이란 것에 치킨 한마리를 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만약 보호자가 만만해서 그런거라 생각했었다면, 2021년 6월에 만났던 여름이를 같이 만나러 같이 가보자. 조금 생각이 달라질테니까.


사람을 산책 시켜주는 명견의 모습...ㅎ



"아 더워"라는 표현보다는 녹아 길바닥에 흘러 내릴 것 같던 2021년 여름 6월, 여름이 보호자님은 고민 끝에 연락 드린다며 꼭 전화로 상담하고 싶다고 하셨다. 전화로 꼭 상담하고 싶다는 보호자님들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자기 개의 행동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하셔서 전화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아이일까?' 궁금해졌다. "안녕하세요~" 가벼운 인사가 끝나고 차분히 대화를 이어가시던 보호자님의 목소리가 자연스레 울적해지셨다. 이유인 즉슨, 여름이가 너무 에너치가 넘치고 교육이 안되서 울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울먹일만 하셨다. 산책이 조금만 부족하는 날이면 집안을 박살을 내놓는데, 침대의 커버가 뜯겨 메트리스만 남겨져 있거나, TV 뒤를 비집고 들어가서 망가뜨린 TV가 2대째이고, 이어폰은 덕분에(?) 종류별로 사봤으며, 하루에 1만 5천보에서 2만보를 걷는데도 집와서 체력이 5분이면 충전 된다고 했다. 걷는 산책뿐만 아니라 공놀이, 원반놀이, 달리기 뭘 해도 도저히 지치질 않는다는 것이다. 설명을 듣고나니 사고라기보단 거의 행위예술에 가까운듯 했고, 그 체력을 감당하려면 국가대표 육상 선수는 되야할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산책에 나가면 정말 자신에게 눈길은 조금도 주지 않고, 세상에 모든 것이 궁금하고 도무지 지치질 않는다고 하소연 하셨다. 특히 다른 개들을 보면 인사 하려고 낑낑 대던것이 짖음으로 변하여 내게 전화를 한 결정적 계기인듯 했다. 오늘도 아침에 산책 나갔는데 단 한번도 자신을 쳐다보지 않았다며 원래 이런게 맞는거냐고 질문을 위장한 하소연도 하셨다. 아마 대부분의 개가 그렇지 않다고 답을 하면, 여름이에게 꿀밤이라도 한대 놓을 것 같은 말투셔서 차마 좀 심하다고 직집적으로 말하기가 뭐했다. 누가 2살 지나면 나아진다고 했는데, 그 말을 무참히 깨버리는게 여름이였다고. 분명히 진지하고 절박하신데 상담부터 여름이에 대한 표현이 강력해서 웃음이 살짝 삐져나오는 것을 참았다. 


긴 통화 끝에 여름이는 교육을 예약했고, 그렇게 진짜 에너자이저를 느낄 기회가 왔다. 상상만하던 여름이의 에너지를 피부로 느낀 것은 방문 교육 날이었다. 보호자님이 안내해주신 주소를 따라가 내리니, 사람들과 음식점들이 분비는 대학로에 있는 신축 빌라였다. 이런 환경에서 집에서 행위 예술(?)을 하는 여름이를 키운다는게 힘들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계단으로 걸어 올라 손소독제를 바른 뒤 '띵동' 초인종을 누르자 어김없이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짖는 형태가 왕! 왕! 밝고 명쾌하며 신이 난걸 보아 경계가 아닌 얼른 들어오라는 짖음이었다. 문을 열고 본 풍경은 나의 기대(?)를 충족하고도 남았다. 안전문 앞에서 어림잡아도 20번은 거뜬히 한번도 쉬지 않고 점프하는 여름이가 있었다. 그 옆에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시는 보호자님은 가벼운 인사를 한 뒤 고개를 푹 숙이고 계셨다. 긴 생머리 사이로 세월을 다 겪은 표정도 보였다. 그 분위기를 깨려고 "괜찮으니까 평소 하시던대로 해주세요~" 라고 말했다. 사실, 안전문 앞 20번을 문방구에서 방금 산 탱탱볼 마냥 튀는 모습은 훈련사인 나도 처음 보는 모습이라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난 훈련사다. 언제나 그렇듯 당황하지 않은 척을 해야 한다. "잠깐 앉았다 들어갈게요." 하고 차분히 신발장에 앉았다. 보호자님의 울먹임이 엄살이 아님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약간 아이보리빛에 테리어들 특유의 거친 털, 10kg 조금 넘을 것 같은 크기에 뭐가 그리 다 궁금하고 좋은지 헤헤거리는 얼굴. 까만눈과 까만코. 다리 길이와 몸 길이가 1:1 비율에 근육질로 짱짱한 체형. 영화 벤지에 나오는 '벤지'와 똑닮은 모습이였다. 



영화 '벤지'의 벤지




조금 여름이의 호흡이 진정되고 안전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뽀뽀라기보단 입술 박치기, 입술 뭉개기 느낌으로 달려들었다. 그 짧은 사이 스쳐지나간 몸의 촉감은 근육 그 자체, 돌덩이였다. 하루 2만보의 위력이 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름이는 자기 공간에 타인이 들어오는 경계보다는 그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모두 덮는 모습이였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던 보호자님은 "쫌...심하죠?" 하셨다. 바로 "네." 하기엔 보호자님 다크서클이 더 내려가실까봐 나는 "20번 뛰는 개는 처음 보긴 했어요" 라고 웃으며 답변을 대신했다. 집 안쪽으로 들어가니 '여기 앉으세요' 하면서 보호자님이 식탁 의자를 가져 오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바닥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면 선생님이 가져오신 노트를 터그(물고 당기는 장난감) 로 생각하고 물어 뜯을 거라고 했다. '노트로 터그를...?' 첫 만남부터 역대급 에너자이저가 분명했다. 보호자님 이야기처럼 여름이는 항상 놀 것을 찾아다니는듯 했다. 그 사이 자연스레 집을 살펴봤다. 거기에 힌트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헤헤거리며 쳐다보는 여름이의 시선 옆에 있는 산타할아버지가 들고다니실법한 보따리엔 장난감이 꽉꽉 채워져 있었다. "저거 다 여름이꺼에요?" 하고 묻자, "네.. 방에 더 있어요. 저거 하나씩 다 꺼내서 놀아줘도 안 지쳐요..." 하면서 해탈하신듯한 목소리였다. 여름이를 보기 전 말씀 하셨다면 안 믿었을건데, 20번 안전문에서 통통 튀는걸 보고 난 뒤론 믿어졌다. 


노트를 펼쳐 상담을 이어갔다. 여름이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추정 나이 5개월까지 보냈는데, 보호소에서도 밝은 성격이 한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데려와서도 하루 자더니 제 집인거마냥 활동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여름이에게 쏟는데 소통이 되질 않아 힘들어서 교육을 신청 하셨던 것이다. 어릴 때는 사회성을 키워주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해서 1주일에 5-6일은 애견 운동장을 다녔는데, 사람과 개들에게 공격성은 없지만 어쩐지 갈수록 자신과 교감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셨다. 특히 줄을 메고 산책 할 땐 여름이는 오로지 전진이고, 다른 개를 발견하면 보호자의 존재를 아예 까먹는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사회성이 문제가 아니라, 이러다간 무릎 연골이 문제겠다 싶어 유튜브, TV에서 나온 교육들도 여러가지 따라해보고, 혼내기도 해보고, 달래기도 해봤지만 모두 다 소용이 없었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질문을 하나 던졌다. 나는 꽤 자주 보호자님들께 얘가 왜 이런거 같냐고 질문을 던진다. 답이 아니어도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름이 보호자님은 대답하셨다. "음, 제가 아주 만만한 것 같아요." 그걸 단서로 실내 생활을 살펴보았다. 여름이가 싫어하는 것에는 발톱깎기, 귀 청소, 목욕 후 털 말리기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하셨다. "그런걸 할 땐 어떤가요?" 생각해보니 좀 싫어하긴 해도 잘 받아들이고 가만히 있는다는 것이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볼 때도 얌전하게 잘 받는다고 했다. 상담을 하며 가만 생각하니, 오로지 산책 나가서 말을 안 듣고 그 외에는 하기 싫은 것이어도 보호자의 말을 잘 듣는다고 하셨다. 그럼 보호자님을 가장 좋아할 땐 언제냐고 물었다. 그러자, "음, 제일 재밌게 칭찬해주고 놀아줄 때요. 근데 제 성격이 칭찬을 잘 못해서 많이는 못해줘요" 여름이에 대한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역시 상담을 하면서 보호자와 퍼즐을 맞춰 나가는게 제일 좋고 정확하다. 그랬다. 여름이는 보호자를 만만히 보는 개라기보단 보호자 보다 재밌는 것을 찾아다니는 개에 훨씬 가까웠다. 다르게 얘기하면 보호자는 재미 없고 다른 것이 더 재밌는 그런 개. 여름이에게 가장 재밌는 것은 냄새 맡기, 이웃집 가게 들리기, 바깥에서 만난 다른 개였다. 


갸우뚱.



'재미 때문에 개가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이 들 수 있기에 지금부터 여름이의 삶 속으로 같이 들어가보자. 여름이가 어릴 때, 보호소 직원 분들도 계셨지만, 주로 개들과 같이 있고 같이 노는 것에 눈을 떴을 것이다. 사람이나 개나 어릴 때 처음 큰 재미를 느낀 대상은 사실 평생 간다. 평소엔 관절 아프시다던 어르신들이 어릴적 재밌었던 윷놀이를 하시면, 팔짝 뛰며 어린 아이가 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특히 여름이 자체가 호기심 에너지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흥에 맞춰서 놀아줄 수 있는 것은 개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호자님을 만나 줄을 메고 산책을 나가 운동장을 밥먹듯 다녔고, 그곳에도 죽이 맞는 재밌는 개들이 많았다. 여름이 삶에 있어서 재밌는 것이 되는 결정적 사건들인 것이다. 하지만 문제성을 알게 된 보호자는 갈수록 재미가 없고, 줄을 짧게 잡고 못하게만 했고 그 과정에서 여름이는 짜증만 늘어 더욱 보호자 말을 듣지 않게 됐다. 여름이가 아주 특별한 케이스일까? 다른 개를 보고 짖는 개들 사연 중 3마리 중 1마리가 이런 사연일만큼 흔하다. 다른 개를 보고 짖는다고 해서 사나운 개가 아니라, 재미에 대한 욕구가 다른 곳으로 쏠리고 절제력이 없어져서 짖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삶에 있어서 재미가 중요한 개들일수록 보호자가 재밌는 사람이어야 하고, 보호자가 그저 재밌는 장소에 항상 데려가는 삶은 보호자는 재미 없고 다른 것만 재미 있는 삶이 된다. 마치 PC방에 데려다주기만 하는 부모님은 부모님 자체로는 재미가 없는거처럼 말이다. '꼭 내가 아니어도, 내 개가 재밌으면 된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름이 보호자님을 보라. 울먹 거리셨다. 


여름이와 보호자님의 첫번째 미션은 '보호자의 가치 올리기'었다. 그 시작으로 보호자의 눈을 쳐다볼 때마다 보상을 주기로 했는데, 간식 한 개가 보상이 된다는 생각은 지금부터 버리시고, 반드시 칭찬과 함께 해야한다고 말씀 드렸다. 보호자님 표정이 '나는 칭찬 못하는데 그걸 어떻게 버려' 표정이였지만, 울먹일만큼 절박하셨기에 따라오셨다. 생전 처음 보는 보호자의 재밌는 칭찬에 여름이의 까만눈의 반짝임이 더욱 빛나기 시작했다. 수심가득하셨던 보호자님 표정도 조금 풀리는 것이 보여 희망을 가졌다. 1주차의 숙제는 보호자의 눈, 보호자의 옆에 앉는 것이 재밌도록 알려주는 것이었다. 2주후 나는 여름이네를 다시 찾았다. 그간 근황을 물으니 "여름이가 절 좀 재밌어 하는거 같아요"  좋은 징조였다. 2회차 때는 실전으로 돌입했다. 산책할 때 마주치는 개의 재미가 90이라면 아직 보호자의 재미는 60이다. 보호자의 재미와 비슷한 모든 전봇대 냄새 맡기부터 도전해봤다. 전봇대 냄새 맡기는 70정도이지 싶었다. 전봇대를 잘 지나치면 재밌게 칭찬 해주는 연습. 처음엔 조금 얼떨떨해 하더니, 보호자의 재미가 71 정도 되었는지 금방 잘 지나치기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간식도 항상 이미 정신을 딴데 팔린채로 먹었는데, 교육을 하고 나선 보호자님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먹었다. 부드럽지만 확연하게 치고 있는 여름이의 아이보리빛 꼬리가 반가웠다. 내친김에 기세를 몰아 공원으로 나갔다. 가까운 거리보단 멀리보고 해주는게 좋아 개들이 멀리 보이는 작은 잔디밭을 선택했다. 집에서 1주차에 연습했던 가벼운 걸음을 공원에서 걸었다. 중간 중간 한눈을 팔긴 했지만, '기다려'라고 말하고 앉았을 때 주는 보호자님의 칭찬을 기다리는 까만 눈이 반짝였다. 때 마침 멀리서 푸들 한마리가 보였다. 끙끙이 올라오던 찰나 기다려를 시키고 칭찬을 확실히 해주라고 했다. 전봇대를 지나친 것에 자신감이 붙은 보호자님은 칭찬을 확실히 해줬고, 여름이는 처음으로 개가 아니라 보호자님을 쳐다봤다. 그 이후로 3마리째까지 여름이는 기적을 보여줬다. 교육을 오래 받은 개처럼 능숙하진 않아도, 여름이는 모두 보호자를 쳐다봐준 것이다. 4마리째 볼 때였다. 4마리째까지 하고, 집으로 이제 갈 참이었다. 교육 막바지에는 집중력이 보호자, 개들 모두 떨어진다. 보호자님의 칭찬이 약했다. 집중력이 떨어지셨구나 싶어 "보호자님 마지막입니다. 제대로 칭찬 하셔야 돼요" 라고 말하려는 순간 보호자님 긴 생머리 사이로 뚝 떨어지는 눈물 방울이 보였다. 죄송하다 말하시는 보호자님께 시간을 드렸고, 보호자님은 말씀 하셨다. "여름이가 이렇게 따라와주는게 너무 고맙고, 또 그것도 모르고 맨날 뭐라고 해서 미안해서..." 여름이와 그렇게 교육을 끝마치고, 이제 여름이를 이해 하게 된 것 같다며 감사하단 말을 여섯번 하셨다. 


개를 교육한다는 건, 먼저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수 개월이 지난 이후 소식에도 여름이는 여전히 아이보리빛 꼬리를 방글 방글치고, 까만 눈을 반짝였고, 보호자님은 더 이상 울먹이지 않게 됐다. 더 이상 여름이 보호자님은 여름이에게 미안해하기보단 재밌어주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을 먹으신게 틀림 없었다. 세상에 많은 개들은 억울해하고 있다. 아니, 사실 내가 억울해하고 있다. 나는 개들을 알고 보호자들을 아니까. 억울한 개들의 이야기를 아니까. 그렇다. 많은 사람들을 개를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오해한다. 개들이 사람을 따르는 이유는 '복종' 같은 것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리더쉽 있는 사람이 이상형인 사람이 있고, 재밌는 사람이 이상형인 사람이 있듯 말이다. 여름이 보호자님도 그랬고 대다수가 '재미'라고 하면 의아해하거나 놀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재미가 보호자와 교감에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고, 이런 사소한 발견은 작아보이지만 삶을 바꿔놓는다. 혹시 우리 개가 말을 안 듣는 것 같다면, 옳은 행동을 할 때 얼만큼 재밌고 기쁘게 칭찬을 해줬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왠지 미지근 했다고 생각 된다면, 네이버 지식인에 글 쓰기보단 옳은 행동에 좀 더 힘차고 재밌게 칭찬 해줘보길 추천한다. 생전 못보던 힘찬 꼬리와 초롱거리는 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여름, 재미를 알게 되어 까만 눈을 반짝이고, 아이보리빛 꼬리를 힘차게 치던 여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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