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정도 개들과 함께 하며 제가 지키는 것 중 하나는 사료보다는 진짜 음식을!이라는 모토입니다.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뭐라 말하기도 지쳤고 설득하려는 시도도 덜 하게 됩니다. 사람이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듯 자연에서 얻은 것을 먹어야만 건강할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 많이들 동의하지만 왜 개는 만들어진 음식을 먹여야 할까요?
혹시 사료가 좋지 않을까?라는 의심이 생긴다면 제가 그동안 올린 글 들을 살펴보세요! 어느 정도 해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하나. 커버 사진은 제가 Raw Food 일명 생식을 만들 때 넣는 채소들입니다. 나열하자면 비트, 단호박, 고구마, 파프리카,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당근 등입니다. 대부분의 채소는 흡수율 때문에 믹서기로 갈아서, 고기를 간 것과 섞어 급여합니다. 복남이, 봉순이 두 마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보름에 한번 정도 만들고 냉동고에 보관해 필요할 때 녹여서 먹입니다.
둘. 호텔, 데이케어 등 강아지를 관리하는 분들께서 고민하는 것이 사료나 먹는 것에 관한 것 일 거라 생각합니다. 비용이 큰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저품질의 사료를 주는 것은 양심 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직업윤리입니다. 자신이 좋다 라고 파는 사료는 놔둔 채 싼 사료를 급여한다면 이율배반적 행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만든 간식을 모두에게 주지는 않습니다. 호텔, 데이케어 손님의 의중이 전적으로 중요합니다. 원하지 않을 경우 절대 주지 않습니다. (요새는 오리목 뼈와 송아지 목뼈를 주고 있습니다.)
셋. 코스트가 너무 높다 생각하면, 몸을 쓰고 머리를 쓰면 해답이 나옵니다. 40년 이상 살면서 얻은 해답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건조기를 구입했고, 고기 그라인더, 믹서기를 구입했습니다.
건조기는 1000W 이상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량의 간식을 만들 때 시간을 절약해 줍니다. 워낙에 구조가 간단하기에 저는 중국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고기 그라인더의 경우 #22, #33 이상을 사야만 뼈를 갈 수 있습니다. 이것도 중국산입니다. 일반 가정용은 뼈를 갈기에 힘이 약합니다. 믹서기의 경우 특히 냉동채소 등을 갈려고 한다면, 블렌텍, 닌자, 바이타 믹스 등 상업용으로 알려진 브랜드 정도가 좋습니다. 왜 이렇게 까지 하냐고요? 일단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해야 안심하고 기분도 좋고, 가격도 세이브됩니다.
꼰대 같은 이야기 일수 있지만, 정성은 분명 돌아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건강한 것을 주기 위해 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렇다면 분명 개들은 좀 더 건강하고 생기 있는 모습으로 저를 반기게 됩니다. 오랜 경험상 그렇습니다.
-by 엉클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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