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이야기
안녕~
바쁜 요즘이지만, 하루에 1번은 엄마랑 마주치려고 노력하고 있어.
너도 알다시피, 난 너무 많은 시간을 혼자서 보냈으니까..
얼마 전엔 엄마가 따스한 봄햇살을 받으며 뜨개질을 하고 있더라~
"엄마, 어울리지 않게 이런 것도 잘하네~"
너도 알다시피.. 우리 엄마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따맘마]와 매우 닮은 캐릭터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고 웃고 말았어~
"흥~ 내가 못 배우고, 돈 번다고 바빠서 그렇지~ 얼마나 여성스러운데~"
그 말에, 처녀시절 엄마가 자수 놓았던 것을 떠올렸어.
엄마도 나처럼 젊었던 시절이 있었고,
예쁜 옷과 화장을 좋아했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여자'였는데..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삶과 여가가 부모님의 희생 위에 이뤄진 것들이란 것을
잠시 놓이고 살았었나 봐.
그래서, 내가 즐기는 여유를 엄마와 함께하고자
식사 후, 엄마와 함께 늘 차를 마셔.
엄마는 그런 여유가 맘에 드는지~ 내심 그 시간을 기다리는 듯 해.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너도 향이 좋은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 내일도 '여유'를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