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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누 Jun 12. 2023

변덕하고는...

와...진짜...사장님 쫌!!!

지리산을 오른다.


바람이 분다.

거칠고 강한 바람이 분다.

두 팔을 펴고 가슴을 열고 바람을 맞아 본다.


시원한 바람도 잠시,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구름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고개를 내민다.

두 눈 찡그리며 따스한 봄햇살을 느낀다.


그것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먹구름이 낀다.

사라진 해를 뒤로하고 서늘한 한기가 올라온다.


곧이어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인간이 감히 어찌할 수도 없는 대자연

일순간 그 모습을 샥샥 바꾼다.


요즘 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고,

나 역시도 내뱉는 말은,

"대표님 또 왜 저러신대?"

"방향성을 또 바꾸는 거야?"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어느 장단에 춤추라는 거야!"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던데,

내가 어찌 대표의 마음을 알리오.

몰아치는 바람도,

따스한 햇살도,

서글픈 빗방울도.

그냥 받아들이고 맞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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