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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누 Jun 12. 2023

평소에 잘하자

내 장(腸)은 상당히 예민하다.

긴장하면 더더욱  날카로워진다.

모두 술과 담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다  길 나설 때면,

혹시라 급똥이 올까 조마조마하다.


그래서 큰 일을, 먼 길을,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먹는 하나하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엄청 신경을 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너란 녀석도 참...
평소에...이렇게  조심조심 내 몸을 아끼고 살면
이렇게 예민할 일을 만들지도 않았을 것을...


평소에 잘하자.

내 몸에게 잘하고,

부모님께 잘하고,

친구들에게 잘하고,


잃고 난 뒤에 후회하지 말고,

뒤늦게 부랴부랴 만회하려고 하지 말고,

평소에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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