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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누 Jun 07. 2023

무엇이 두려운가?

드라마 '이판사판' 시즌1 Episode #2.

뭐가 두렵냐고 하셨죠?
제 선택이 성공에 반하는 거요.

성공...해.
판사의 성공은 오판하지 않는 거야.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거지.

'선택이 성공에 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최종적으로는 선택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

선택이 실패로 이어지는 것.

선택이 실패가 되는 것.


판사는 판결의 모든 상황이 일생일대의 선택 순간이다.

선택(판결)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더 깊이 관찰하고, 고민하고, 공부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판사는 모든 선택이 반드시'성공'이어야만 한다.


판사의 선택이 실패로 이어지면 억울한 사람이 생긴다.

판사가 실수를 하면, critical evidence를 놓치면,

게을러서 고민을 대충 하면, 상황을 부정하면,

그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생기고,

오판에 대한 책임은 내가 아닌 남(피해자 혹 피의자)이 진다.

판사는 본인의 실패한 선택에 대해 책임도 질 수 없다.

이 얼마나 큰 부.담.감인가

내가 최근 항상 하는 기도가 있다.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내가 왜 옳은 선택을 하고 싶은가?

실패하는 게 두려워서.

반드시 성공하고 싶어서.

내 인생에는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바래서.

항상 옳은 선택을 하는 것, 누구나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옳은 선택을 위한 지혜는 어떻게 얻어야 할까?

신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상황과 주변을 더 관찰하고,

내가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을 더 채우고,

내가 남들보다 더 고민하는 것이다.


결국 내가 신에게 드린 기도는

신이 이뤄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더하여...

내 기도를 들으신 모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순 없습니다.
다만 실패했을 때, 책임지면 됩니다.
리더에게 선택과 책임은 세트입니다.

판사보다는 내 선택이 여유가 있다. 쉽다.
내게 필요한 것은 내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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