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2016.02.27
Centering Prayer, 한국말로는 향심기도라는 것이 있다. 생각들을 하나하나 없애고, 의식과 지성을 없애 종국에는 '나 자신이 없는 상태'를 추구하는 기도 방법이라고 한다.
며칠 전, 새벽에 잠이 깨어 더 이상 잠이 오지 않길래, Centering Prayer를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생각을 하나둘씩 없애갈수록, 그 자리를 다른 생각들이 메우고, '생각을 없애야지'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고, 그러다가 피곤해져서 다시 자러 갔다.
생각을 깊게, 많이 하는 것보다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더 힘든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