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결과가 예상했던 것과 다를 때가 있는가.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최대한의 노력을 가지고
어떤 일을 행했더라도 그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빗나갈 때가 많다
처음엔 부정한다
'아니야, 무슨 오해가, 오류가 있었을 거야'
그리곤 세상에 배신감이 든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아마 그리고는 화를 냈겠지
'아무것도 모르는 자식들.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그 노력도 모르고'
'왜 내가 그 고생을 했지, 역시 하지 말 걸'
똑같은 레퍼토리를 가던 도중
마지막 화를 내는 단계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 여기서 화를 내면
어떻게 될까
내가 노력을 했으니
선한 마음이었으니
넌 당연히 나에게 대가를 줘야 해라는
어린애 같은 생떼가 아닐까 ‘
마음을 가라앉혔다
여기서 이 감정에 머무르면
최소 일주일은 나를 괴롭힐 거야 라는 생각에
벗어나기로 했다
나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를 살핀 뒤
내가 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 대안을 행한 오늘,
화내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최선의 노력이 최대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보장하진 않는다
그러나 나의 태도는 나의 감정을 보장한다
이렇게 한 걸음 또 단단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