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발견한 보물

도예가의 독일 한달살기

by 도자기로드


독일에서의 첫 월요일의 시작이다.

일어나보니 아침에 비가 내린다. 전형적인 유럽이다. 한 낮인데도 5월에 9도가 넘지 않는다.

네덜란드에 레지던시를 하고 있는 대만작가에 페북으로 연락해보니, 네덜란드도 반짝 봄이었다가 10도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 사람들은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다닌다. 내가 가져온 것은 봄, 가을에 잠깐 입는 얇은 겉옷 뿐. 옷도 진짜 안가져왔는데 있는 모든 옷들을 겹쳐입고 또 겹쳐입고 있다.


지난 주에 매니저가 알려준 중고상품가게에 가보기로 했다. Second-hand shop 혹은 Charity Shop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아름다운가게' 과 비슷할 것 같다. 하지만, 정말 볼 것이 많고 유럽여행 중 소소한 보물을 발견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어느 도시를 가나 체어리티 샵은 있다.






작은 쇼핑몰 같은 건물에 80년대 스타일 DINO CAFE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체어리티 샵이 있다. 여기서 또 1분 거리에는 다른 숍도 있는데 그곳은 옷이 더 많다. 사실은 그곳에 옷이 적당한 것이 있으면 하나 구매해서 입을까, 그리고 스카프도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해서 나선 길이었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이곳에 먼저 들렸다.



카페디노. 언젠가 여기서 커피를 꼭 마셔보리. 무언가 상당히 독특하다. 되게 촌스럽기도 힙하기도 하다.


오픈시간인 10시에 맞추어서 딱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줄 지어있다.

물건을 도네이션 하러 오거나 나처럼 둘러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한주 한주 이곳에서는 특정 주제를 가지고 디스플레이를 바꾼다한다. 그리고 일반인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감옥에 다녀왔다거나, 마약중독에서 치료받고 나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 등 사회적으로 취업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일한다고 한다. 재활프로그램의 일부인 듯 했다. 정확히 이 가게인지 다른 옷가게인지는 모르겠다.





역시나 도자기와 유리가 많다. 하나하나 둘러보는데도 여기서 1시간은 보낸 것 같다.

그리고도 다 못보았다. 또 가면 된다!! ㅎㅎㅎ

원래 성격이 쇼핑은 스트레스 받는데, 이런 곳은 너무 재미있다.

세상에 신기한 물건도 정말 많고, 도대체 뭐하는 물건인지 모르겠는 물건도 많고, 각각의 스토리를 가진 물건들이 나에게 속삭이는 곳이다.





테이블에 까는 개인 테이블 매트이다. 깨끗한 것이 많다. 가격도 30p, 20p 정도로 저렴하다. 이것을 2개 샀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모두 50%할인을 해줬다.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득템. 이번주에 다시 가서 조금 더 쟁겨와야겠다. 밥먹을 때 밑에 깔기만 해도 차려먹는 기분이 2배로 증가한다.


어떤 사람들은 남이 쓰던 것 찝찝해서 못쓴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도 있고 반대로 나같은 사람도 있다. 남이 쓰던 물건, 입던 옷들이 때로는 정겹다. 때로는 누군가 돌아가셔서 정리하는 물건들이 이러한 곳에 오기도 한다고 한다. 주인을 잃은 물건이 다시 새 주인을 만나기도하는 그러한 곳이다.

그리고 이렇게 외국에서 체어리티숍에서 소소하게 발견한 물건들은 그 어떤 새 물건보다 오래기억에 남고, 개인적으로는 어디서 다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평생 간직하고 싶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형태의 도자기이다. 작은 접시가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각 접시를 담는 대나무 바구니 그릇이 또 있다. 조잡하게 만들어 진것 같은데, 어느나라에서 왔을 지도 궁금하다. 궁금한거 투성. 이거 바로 옆에 붕어빵 모양의 소금, 후추통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다 ㅜㅜ 진짜 보고 이런게 있나 깜놀했다. 재미있다.





단추를 진열하는 방법.

멀리서 처음 봤을때 귀걸이, 목걸이 등 악세사리인줄.



정말 다 안아오고 싶었던 유리잔들.

와인도 안마시는 주제에 와인잔이 왜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던지.


그리고 바로 옆에서 보물을 발견했다!

발견하고 이러한 것이 여기에 숨었나 놀라움을 금치 못한 순간이었다.




바로 이것이다. 약 지금 68센치의 동그란 천인데, 자세히 보면 보이겠지만, 색상 꽃을 일일이 잘라서 손으로 기워서? 바느질했다. 정말 예쁘다. 원래는 4.20유로에 판매하고 있었고, 오늘은 반값이라서 2.10유로에 득템.

세상에 누가 이렇게 정성을 다하여 만든 테이블 보? 같은 것이 여기 이 독일 마을에서 판매되고 있을까.

심지어 디자인도 정말 아름답다. 설마 손으로 만들었을까 해서 여러번 둘러봤지만, 기계 솜씨는 아니다.

그리고 천이 정말 티끌하나 없이 깨끗하다. 누군가 잘 만들어서 관리를 엄청 잘 했음에 틀림없다. 내가 가지고 오느라고 구겨지긴 했는데, 집에 가면 다리미로 잘 다려서 액자에 넣어놓고 싶을 정도이다.




이것을 들고 작업실에 돌아와서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멍하니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있다가, 갑자기 순간! 유레카!

정말 신기하게도 작업에서 막힌 부분을 해결해줬다.

의식의 흐름이란 ㅎㅎㅎ


그 막힌 부분이 뭐냐고? 바로 아래 사진에 힌트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이시간에! ㅎㅎㅎㅎㅎ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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