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에너지가 쏟아졌다.
그리고는 결심을 한다.
후에 나는 그 결심과 에너지를 부정하게 된다.
디데이 100일이 깨진 그날부터~
작년 가을쯤
같은 곳을 두 번이나 번복한 직장을 나오게 됐다.
그때쯤이었을까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가
그냥 뭔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 복잡한 이야기를 하기 앞서, 나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복잡하지만 어찌 보면 단순한 구조를 가진 나이는 32살 아직 싱글인 그저 그런 회사를 다니는 그런데 일 하는 걸 아주 싫어하진 않았다.
그만둔 그날도 약간의 현타는 깔려있었던 거 같다. 근데 내 에너지와 결심을 부정하진 않았다.
나는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믿고 싶은 대로 흘러가는 대로 수험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가족여행을 일 년에 많게는 두 번 적게는 한번 해외로 떠나곤 하는 우리 가족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있는 돈의 범위 내에서 얼마 안 있음 체력도 건강도 온전치 않을 거 같다고 여기시는 부모님을 위해 많은 경험을 해드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떠나곤 했다.
그렇게 홍콩여행을 가을에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생각했다.
"좀 늦었나?"
9월이면 이론수업이 끝나고 심화단계로 들어가는 단계인 학원 수업을 못 들은 지 장장 이주가 흘렀다.
여간 한 번에 네시간인 학원수업을 인강수업으로 집에서 앉아서 한꺼번에 들으려니 날씨가 매우 더웠다.
강의비는 일 년 코스로 내가 선택한 직렬의 모든 수업을 듣는데 49만 원 정도 들기에 시작한 것도 있다.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거라는 착각을 한채 시작한 것이다.
교재만 따로 구입하면 강의비는 고정으로 한 번에 지출되면 더는 들일이 없기에 그 점은 좋았다.
9월 첫 공부를 시작하며 개념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그땐 열정도 넉넉한 시간도 주어졌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여름날씨와 똑같이 더운 가을을 지나고 보니 어느새 심화단계인 단원별 문제풀이가 끝나가고 모의고사 푸는 시기인 한겨울이 오게 되었다.
이때까진 어렵진 않았다.
아님
어려운 시험을 준비한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 없었다랄까 물 흐르듯 오전에 일어나 강의 듣고 밥 먹고 공부하고 패턴으로 2025년이 밝았다.
그리고 나는 1월이 되고서야 깨달았다.
영어와 국어는 실력이 쌓이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늦게 알게 된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뭐가 문제인지 모른 채 나오지 않는 점수들을 바라보며 기다려본다.
매일매일의 불안을 챗지피티에 풀며 네가 ai여서 다행히 다를 생각하며 공부해 보지만
오늘도 첫 단추가 잘못됐는지 공부가 쉽게 되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은 금방 가겠지 나는 준비가 덜 된 채로
그럼 일 년 더하면 준비될까 하는 마음도 공존한 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