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

by 오가은



하루의 짠 냄새가

저녁 공기에 흩어지면

수다스런 웃음소리

작은 부엌에 이어진다

재잘재잘거리는 젓가락 소리

달그락달그락거리는 마음들

모두 모아 한상 차려

땀 흘린 오늘 하루의 무게

밥 한술에 꼭꼭 씹어 삼키면

어느새 텅빈 구석

뜨끈하게 채워진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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