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일센티 다이빙
글 태수, 문정
FIKA(피카)
이 책은 사내 독서토론 4월 도서로 선정된 책이다.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는 도서 트렌드 중 하나가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게 마음에 위안을 주는 책들이다. 이 책도 그런 종류 중에 하나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가 그만큼 요즘 젊은 세대들이 각박한 세상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반증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질문에 하나씩 답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즐거웠던 기억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내가 무심코 넘겼던 나의 취향을 파악하는 책이라고나 할까.
소확행이 아니라 최소확행을 추구하는 내용이다. 이 책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두사람이 서로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고, 다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령 이런 내용이다. 스마트폰보다 재미있는 거 있어요? 30초 안에 기분이 좋아져야 한다면? 나쁜 상사 대회를 엽니다. 등등
30초 안에 기분이 좋아져야 한다면? (비밀의 화원 - 이상은 : 우울증이 걸린 친구를 위해서 만든 노래)
난 (하하쏭 - 자우림,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 장범준) 하하하쏭은 진짜 듣고만 있어도 쨍한 기분이 드는 노래다. 장범준의 노래는 '멜로가 체질' 드라마 삽입곡이다. 아내와 같이 따듯하고 즐겁게 시청한 드라마여서 노래 전주만 나와도 즐겁다.
꿈이 꼭 있어야 할까요?(Q. 꿈에 대한 생각 적어보기)
어릴 때부터 별다른 꿈이 없었다. 커서도 꼭 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지금도 거창한 꿈은 없다. 그냥 나와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과 한 번씩 안부를 전하고 따듯한 햇살을 쐬면서 커피 한잔, 낮술 한잔 하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나의 꿈이다. 현재 살아가는 일에 충실하고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는 것이 나의 꿈이다. 꿈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마감기한이 죽기 전까지 라면 이루고 싶은 것
기타를 배우고 싶다. 노래를 스스로 음치라는 생각에 중학교부터 불러본 적이 별로 없다. 당연히 그런 생각 때문에 음악에 대한 관심이 멀어져서 담을 쌓고 지냈지만 멋지게 기타를 치면서 노래 한곡은 하고 싶다. 중, 고등학교 때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 친구가 부러웠다. 다시 시작하자. 그리고 좀 건강하자.
진짜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그냥 편하게 읽으면서 예전의 사소한, 찌질하기도 했던 기억들이 소환되었다.
P.18
일상에 타격이 없을 만큼 작은 행복. 아무것도 없지만 멋은 있고 싶었던 우리는 프로젝트 이름을 이렇게 정하기로 했다. '1cm Diving'
P. 215
어린 시절은 불행한 일의 연속이었으며 커서도 불행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해서 행복해지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