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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Oct 31. 2023

일상의 기록 10월 31일

23년 10월 31일 일상의 기록


1. 중 2 큰 애가 시에 빠져있다. 가끔 몇시간이 걸려 시를 완성하면 엄마 아빠에게 보여준다. 그리고서는 인스타그램에 카드 형식으로 시를 올린다. 글쓰는 실력이 점점 늘고 있다.


2. 그런 형의 모습, 그리고 기특하다고 칭찬하는 엄마아빠의 모습을 보고서는 초 4 둘째가 잠들기 전에 ‘나도 시 쓰고 있어.’라고 말한다. 그래서 ‘뭐라고 썼어?’라고 되물이니.. 급조한 시 한구절을 지어낸다..


“음.. 음.. 시는 꽃이된다?‘

”엥 그게 뭐가 시야..“

“아니 아니.. 잠시만.. 음..음..

씨는 꽃이 되고

시는 꿈이 된다.“


오잉.. 이거 니가 지어낸거야? 라고 물으니 ‘응’

미워하는 형을 닮아가려는 둘째가 귀엽다.


3. 내일 둘째 학교에서 장기자랑을 발표하는 꿈끼 발표회가 있다.

그동안 모아둔 그림을 영상으로 만들었는데 영상 속에는 어릴 적 거실에서 쭈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있다.

어제 리허설을 하는데 둘째가 울뻔했다고 말한다. 왜 그랬어라고 물어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어.”


언제나 정이 많고 감성적인 막내가 참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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