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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팔이오 Oct 10. 2020

8.1.84. '거대한 분기점'을 읽고

8인의 석학이 예측한 자본주의와 경제의 미래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의 저자 최 배근 교수님의 책이 새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하였다.  '빨간책 (?)'이었다 !.  그런데 실제 저자는 '오노 카즈모토'라는 국제 저널리스트이고, 그가 경제분야에서 유명한 7명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원서는 '미완의 자본주의'라는 일본어 판이고, 한글판을 내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 급변한 국내외 상황 반영 및 '자본주의와 경제의 미래'에 대한 한국 경제학자의 시선을 담기 위하여" 최 배근 교수님께서 추가적인 원고를 집필해주신 것이었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완전하지 않은 자본주의'가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하여, 이를 어떻게 보완할 지에 대하여, 미래의 경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재미있는 것은 각 분야에서 유명하신 분들이라서 그런지 공통되는 의견도 있지만, 한 가지 사안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의견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학자들의 특징인 듯하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경제학자가 50-60년대 생으로 노년의 대가들인데 반해, 'Chapter 6. 기본소득과 하루 3시간 노동이 사회를 구한다'에 등장하는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1988년 생으로 위트레흐트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전문가는 나이가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 분이 내 눈에 띈 이유는 '앞으로 가장 성장하리라고 기대하는 분야는 헬스케어와 교육입니다'라는 문장이었다 (168 페이지).   현재 나와 관련된 부분이기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에게는 자기의 길을 찾고 창의성을 꽃피우는데 충분한 자유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성은 가르칠 수 없습니다.  꽃을 피우게 돕는 일뿐이지요.  창의성은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172 페이지)'라고 추가했다.  게다가 더 핵심적인 내용은 "미래의 교육은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인가'를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단순히 일하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루하다는 과제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겠죠.  우리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생물입니다.  지금은 단지 그 본성에 역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175 페이지)라고 마무리했다.   현재 한국의 교육을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을지 방향성이 보이는 부분이었다.   


  마지막 장에서 최 배근 교수님은 '이런 점에서 "젊은이들이 올바른 학습도구나 규제, 정치 시스템을 통해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나라가 가장 번영할 것이고, 한 사회의 가능성을 보려면 '인간을 주목'하라는 프리드먼의 지적에 우리가 모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218 페이지) 말씀해주셨다.  


  결국 미래의 불완전한 자본주의 경제를 제대로 이끌어 나갈 사람이 중요하고, 변화무쌍한 미래를 위하여 현재의 젊은이들이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운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교육이 백년지대계인 것이구나 !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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