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일기
남녀 하체를 보이는 방향별로 그려보는 3주차도 완주했다.
2주차와 3주차는 근육 명칭을 알아보는 추가과제가 있어 같은 그림을 한번 더 그려야 했다. 뼈대와 근육 부피, 윤곽선 그리기를 반복할수록 형태감과 느낌이 좋아져 간다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어 3시간이 훌쩍 지나가곤 했다.
며칠 동안 여행을 하게 됐을 땐 과제가 밀린다는 생각에 좀이 쑤셨었다. 잠시 몸살이 왔을 땐 해당 과제를 끝내 놓은 후에야 약을 먹고 쓰러졌을 만큼 나는 이 챌린지에 진심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동세 드로잉을 그리는 한 주만 남아 있어 벌써부터 아쉬울 정도다.
그래서 나만의 챌린지를 조금씩 다시 시작하고 있다. 기존의 내 그림은 A5 사이즈였으나 지금은 A4까지 커졌다. 연초 나의 그림 계획은 ‘나만의 좋은 선 갖기’와 ‘그림 크기 키우기’였다. 그런 차에 알게 된 온라인 드로잉 강좌였기에 내겐 구원인 셈이었다.
여러 장르 중 나는 인체에 특히 관심이 많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선’에 매혹된 거다. 그러니 아름다운 동세를 관찰할 수 있는 무용수나 스포츠 선수들을 눈여겨보는 걸 거다. 조각상도 나를 사로잡는 대상이다. 전방위에서 감상 가능한 조각상을 그림으로 따라 그리는 것이 나의 감상법이고 이를 다시 글로 옮기고 싶은 거다.
지금은 탄탄한 형태 그리기에 집중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