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 5차시
모작하고 싶은 그림을 핀터레스트에서 찾아보는 게 숙제였다. 한참을 서치한 끝에 가져간 그림은 오후의 밝은 햇살 아래 무언가를 쓰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었는데 색감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분홍 색연필로 캔버스에 중심을 잡은 후 슥슥 스케치를 했다.
물감은 어떤 색을 짤지 붓은 어떤 크기를 고를지, 처음엔 무척 당황했었으나 아주 조금 익숙해졌다. 바탕을 칠한 후 모자 부분은 쌤이 시연해 줬는데, 어둠과 밝음을 구역별로 나눠 칠해야 한다는 게 큰 배움이었다.
그림 속 자잘한 흰 구멍들은 여전히 성급한 붓질 탓이다. 붓에 물감을 듬뿍 묻히고 천천히 칠할 것!!
들여다볼수록 다양한 색들이 눈에 들어와 신기했는데, 색들이 올려지는 붓터치를 추적하듯 들여다보니 왜 모작이 공부가 되는지를 잘 알게 되었다.
조소냐 아크릴과슈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나머지 부분도 빨리 마저 칠하고 싶어 다음 주로 수업 예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