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도착
뉴욕여행 그림기록도 이제 몇 장 남지 않았는데 발을 다쳤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가만히 누워 다음엔 무얼 그릴까 생각하자니 드넓은 미국 땅이 떠올랐다. 여행 덕에 두 번이나 미대륙을 횡단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내가 살면서 미국 지도를 다 그려보네 하며 그렸다. ㅋ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으로 갈 땐 시간 차가 그렇게 나는 줄 몰랐었다. 그런데 반대로 거슬러 가자니 여간 헷갈리는 게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뉴어크 공항에 발이 묶여 있다가 자정이 지나서야 비행기가 출발했는데 약 5시간 비행을 했으나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시각은 겨우 2시인 거다. 얼마나 땅덩어리가 넓은지 시간 변경선을 세 번 넘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