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미술관

by 돌레인

폴라 미술관 입구에서 앙증맞은 소녀상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온통 투명한 유리로 지은 이 미술관은 하코네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 전문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엔 2대 창업자인 스즈키 츠네시(鈴木常司)가 40여 년간 수집한 각종 유명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마침 <100점의 명화로 돌아보는 100년의 여행>이란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중반에 걸친 100년 간의 서양과 일본의 근대 회화를 연대순으로 전시해 놓은 거다.

익히 알고 있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진품들을 직접 볼 수 있어 반가웠다!!


클로드 모네, <생 라자르 역의 선로>, 1877


클로드 모네, <세느 강의 일몰, 겨울>, 1880


클로드 모네, <지베르니의 건초더미>, 1884

모네의 ‘건초더미’ 연작 중 하나다. 이 연작들 중 한 작품에 꽂혀 추상주의의 거장인 ‘칸딘스키’가 탄생되기도 했다.


조르주 쇠라, <그랑캉의 썰물>, 1885


에두아르 마네, <벤치에서>, 1879

파스텔화인 이 그림을 남편은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 <레이스 모자를 쓴 소녀>, 1891


반 고흐, <엉겅퀴 꽃>, 1890


폴 세잔, <설탕용기, 배와 테이블보>, 1893-1894

세잔이 현대미술에 끼친 큰 영향을 이젠 알아선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앙리 툴르주 로트레크, <물랭 드 라 갈레트>, 1891

병약한 신체장애 덕(?)에 물랭루주의 무희들을 즐겨 그렸던 로트레크도 르누아르의 명작 <물랭 드 라 갈레트>를 그렸구나~!


클로드 모네, <루앙 대성당>, 1892

모네의 <루앙 대성당> 연작 중 하나로, 시시각각 변하는 루앙 대성당 건물에 비친 빛을 붙잡아 그려냈던 일종의 색채 프로젝트였다.


클로드 모네, <수련 연못>, 1899


클로드 모네, <수련>, 1907


앙리 루소, <에덴 동산의 이브>, 1906-1910

독특한 원시 화풍으로 동심을 부르는 앙리 루소의 그림도 두 점 있었다.


에드가 드가, <쉬고 있는 두 명의 무희>, 1900-1905


구로다 세이키(黒田清輝), <들판>, 1907

구로다 세이키는 일본 화단에 파리 인상주의의 ‘외광파’를 도입한 서양 화가로,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은메달을 타고, 말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훈장’을 받았다.


키시다 류세이(岸田劉生), <앉아 있는 레이코>, 1919

이 그림은 후에 국립현대미술관에 비치된 예술 잡지로 다시 만나 반가웠었다! 서양화와 일본화 사이에서 자신의 그림을 찾으려 했던 근대화가다.


오카다 사부로스케(岡田三郎助), <창포꽃 기모노>, 1927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화백이 서양화를 공부하러 일본 도쿄 미술학교에 입학할 당시 심사를 맡았던 사람이 오카다 사부로스케였고, 고 화백의 지도교수가 키시다 류세이였다. 당시 일본이나 조선이나 ‘누드화’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대단한 사건이었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루니아 체곱스카의 초상>, 1917

목이 길어 슬픈 여인들의 화가인 모딜리아니가 평생의 반려자 ‘잔느’를 만나기 전 모델로 삼았던 여인이다.


마리 로랑생, <여배우들>, 1927

로랑생의 그림들은 하늘하늘한 느낌을 줘 간지럽다...


앙리 마티스, <류트>, 1943


라울 뒤피, <파리>, 1937

생기 넘치는 야수주의 프랑스 화가 뒤피의 파리 그림이다.


바실리 칸딘스키, <근거없는>, 1923

‘じっくり09 まざれこむ’란 코너엔 칸딘스키의 추상화 그림을 입체로 다시 만들어놨는데 작품 속으로 관객이 슬며시 들어가 작품의 일부분이 될 수 있게 했다.


그밖에 코로, 피사로, 쿠르베, 부댕, 시슬리 등 거장들의 수많은 작품들 속을 거닐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고 말았다!!


북적대지 않고 한층 여유롭게 남편과 함께 즐겨 더 좋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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