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돈 없이도 잘 사는 법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최근 들어 근육량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꾸준한 운동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것도 없다. 우리의 몸이 자동차와 같다면, 죽기 전 30년간 이미 부서져 위태로운 차를 끌고 갈 건지, 남은 30년은 쭉 20km/h로 달려도 무리 없을지를 결정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으며, 20대~30대는 운동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는 주로 등산이나 걷기 운동, 디톡스 주스나 차 등으로 운동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엄마, 아빠만 해도 내가 전화할 때마다 근력운동을 하시라며 영상을 보내주고 해도 등산과 산책을 자주 한다고만 말씀하신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동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미국 헬스장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머리가 희끗한 분들도 항상 헬스장에 와서 운동을 오랫동안 하신다는 것이다. 물론, 그분들은 원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겠지만, 정말 운동이 괜찮을까 싶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헬스장에 와서 렛풀다운을 무게 없이 3cm씩 조금씩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군가가 그 모습을 보면 웃길 수도 있지만, 나는 그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꼭 근육질의 몸짱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니어도 일상 속에서 운동을 꾸준히 해 나가는 모습이 말이다.
멕시코 칸쿤이라는 휴양지에 갔을 때도 헬스장에서 백발의 할머니들이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올인클루시브 호텔이라는 지상낙원에서 먹고 즐기기 위해 하는 운동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운동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며, 꾸준한 운동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물론 미국의 베이비부머가 살아온 인생과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가 살아온 인생은 완전히 다르다. 완전한 경제 호황기의 황금기를 지나온 미국의 그들과 전쟁 직후 태어나 나라의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해 온 우리 부모님 세대는 사느라 바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60세에 운동을 시작하든, 70대에 운동을 시작하든, 일단 운동을 시작하면 건강에 더 좋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운동은 단순히 체형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몸을 돌보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와 체형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헬스장은 모든 연령대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 사람은 운동을 해온 몸이 아닌데 왜 여기 있지?’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절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앞으로 헬스장이라는 공간은 우리 부모님이 근육맨 할아버지나, 몸짱 할머니가 아니어도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이 든 세대가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의 긍정적인 영향을 체감하고, 자신만의 건강한 삶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넘어서는 효과를 부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헬스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 운동 등,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