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망설이다
길을 나선다.
더딘 걸음에
시간은 멈추고
늦은 햇살,
멍든 그림자로 길게 누울 때
낯선 그리움에 익숙한
고독을 보았다
꿈속 발버둥 치던
것들을 보았다.
돌아오는 길,
순간의 기억은 돌부리로
시선을 넘어뜨리고
난 깨달았다.
-고독이란 여럿임을 인정하지 않은 나의 비롯됨 이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