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ure note | 05
기계만능주의가
생활 속의 아름다움을 파괴하지 않을까?
1851년 런던 수정궁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는 이 문제의식을 더욱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람회에서 영국은 자국 산업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품했지만, 대량생산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 역설적이게도 인간성과 예술을 앗아간 것을 깨닫게 된다. 당시 존 러스킨과 윌리엄 모리스는 획일화되어 가는 일상의 물건들 때문에 중세시대의 수공예품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었고, 예술과 공예를 일치시킨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고 싶어 했다.
진짜 예술을 알아볼 줄 모르더라도,
최소한 졸작을 알아보는 안목은 키워야 한다.
1861년 설립한 Morris, Marshall, Faulkner & Co는 미적 수준의 일상용품을 제작해서 대중에게 보급한다는 목적으로 세운 공예회사였다. 수많은 예술가, 사회사상가, 건축가, 디자이너, 공예가들의 호응을 받으며 시작된 미술공예운동은 자연적인 것을 모티브로, 형태와 모양은 단순하고 유기적인 형태로, 이념을 실현하는 민주적이고 사회적인 양식으로 제작되었다. 철저한 분업을 통해서 태피스트리 직물, 가구, 금속제품, 스테인드글라스 등을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디자인과 장식 품목을 다루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했지만, 가격 상승과 생산성 악화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미술공예운동은 일상용품의 예술적 가치회복과 보급에 대한 노력으로 공예를 존중하고 사회적으로 대중화된 계기가 되었지만, 복고주의적인 장식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러는 동안 과학과 기계는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며, 대량생산으로 저하된 제품의 품질을 다시 끌어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