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과 범죄

lecture 09

by BE architects
Ornament und Verbrechen


19세기말, 분리파 운동이 한창이던 빈 wien에서 이 글은 국제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장식은 범죄라는 다소 자극적인 말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아돌프 로스는 작품보다 글을 통해 먼저 이름을 알리게 된다. 장인이 만든 기능용품에 아름다움의 잣대를 들이대며 비판하던 예술가들을 신랄하게 공격하며 시작된 그의 반란은 매우 흥미롭다.


요제프 호프만, 카바레 플레데르마우스, 1907 / 아돌프 로스, 카페 무제움, 1899


1900년에 발표된 story of the poor little rich man 은 제체시온 방식으로 디자인된 주택에서의 비극적인 삶을 이야기한다.


어느 날, 한 사업가가 자신의 성공에 걸맞는 집을 꿈꾸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술가_건축가에 의해 디자인된 그의 집은 모든 것이 아름답게 창조되어 만족스럽기 그지없었지만, 이는 불행의 시작이었다. 건축가는 자신의 작품인 그곳에서 어떠한 변화도 용납하지 않았다. 사업가는 새로운 물건을 구입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선물조차 거절해야 했다. 모든 요소들이 미리 다 계획되고 배치되었기에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거나 교체되는 것은 불가능했다. 완벽하게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글은 부자의 삶을 '시체'에 비유하며 끝을 맺는다.


로스는 건축이 사용자의 정체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양식은 이미 주변에 존재하고, 형태는 오브제들에서 발견되며, 장인들이 제작한 기능용품 중 아름다운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었다. 건축가는 더 이상 형태를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근대적 삶의 방식을 자립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근대적 인간으로서 시민들을 양성하는 계몽주의자여야 했다. 이것이 로스가 그리지 않고 글을 쓰는 이유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미술관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