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 마천루

lecture 11

by BE architects

13세기부터 190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항상 교회와 성당이었다.


Tower of Babel, Pieter Brueghel, 1563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건축물,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하늘에 닿기 위해 쌓으려고 했던 바벨탑은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 계획을 이야기할 때, 지나치게 이상적이어서 성공할 수 없는 것을 말할 때, 과학과 문명이 발전하여 금기시되는 영역까지 닿으려 할 때 등장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하늘에 닿고 싶었던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바로 마천루의 시작이었다.


chicago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던 시카고와 뉴욕이 처음부터 빌딩 숲의 풍경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1830년 겨우 150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1870년 무렵에는 30만 명으로 급증할 만큼 빠른 성장을 했던 상업도시 시카고가 그동안 일궈왔던 것들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린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것은 19세기 미국 최악의 재해로 기록되는 시카고 대화재이다. 이 전대미문의 사건 이후, 전소되었던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은 시카고가 다시 급속히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철골구조, 커튼월, 엘리베이터를 사용한 현대적인 오피스 빌딩의 원형은 시카고학파가 만든 21세기의 바벨탑이었다.


용적률이 높아졌고, 화재에는 강해졌으며, 장식보다는 기능과 효율성에 집중하면서, 폐허가 되었던 시카고는 10여년 만에 세계 건축의 중심지, 근대건축의 박물관, 마천루의 발상지가 되었다. 그리고 10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미국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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