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디즘과 신세계

lecture 13

by BE architects
Taylorism & Fordism


누군가에 의해 발전된 무형의 규칙들은 유형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컨베이어 시스템의 도입, 대량생산과 일관된 작업과정, 노동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는 자본사회의 보이지 않는 규칙들은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1936)에서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현대인의 삶으로 그려졌다.


Ford model T, 1908


이전의 자동차는 비싼 재료와 공법으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상품이었다. 이동의 자유는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었던 일부 계급만의 특권이었지만, 포드의 모델-T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무게, 우수한 성능, 저렴한 가격을 선보였다. 문제는 공급가격을 낮추기 위해 생산방식을 최적화해서 대량생산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건축이 바로 공장 factory이다.


highland park, albert khan, 1913


1908년 알버트 칸이 설계한 하이랜드 파크 포드공장은 조립생산 assembly line의 메커니즘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4층 높이에 26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에서 쉼 없이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는 730분의 조립시간을 93분으로 단축시켰으며, 3년간 자동차 생산량을 12배로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자동차의 대중화는 소비생활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공장 factory과 같이 적절한 공간의 구상과 실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커다란 힘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건축은 그 원리와 규칙들이 만든 크고 작은 영향력에 무한히 수정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의 공간과 우리의 사고방식을 확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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