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 사자는 자신과 남은 동물들에게 위험하니까, 원숭이는 쓸데가 없다. 양은 그나마 유용하지만 가성비가 좋지 않다. 말은 타고 다니기도 하고 고기도 먹을 수 있다, 소는 일도 시키고 최후에 가장 맛있는 고기를 준다. 제일 유용하다.
위의 반응은 SJ 기질에 가장 가깝다. 생산성과 성취를 중요시하는 유용성의 측면에서 판단을 했다. 교육생들의 유형은 16가지 유형 중, 13개 유형이 나와 나름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었건만...
(농사를 짓는 문화, 보수적, 전통을 중시하는 문화에서는 예상대로 소가 5위인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 각 동물이 상징하는 특성
사자 : 명예, 권력, 힘
원숭이 : 쾌락, 연인
양 : 가족, 친구
말 : 자유, 이동
소 : 성실, 책임
각각 다른 MBTI 유형임에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 원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다. 검사를 통해 나오는 결과를 세 가지로 생각해 본다면? 거짓유형, 직업유형, 참 유형으로.
거짓유형 : 본인의 성격과 다른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어 다른 유형으로 착각하는 경우,
자신의 진정한 성격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 있음.
직업유형 : 직업에 따라 많이 쓰게 된 성격패턴으로
회사에서는 집에서의 모습과 다른 회사의 성격을 지닐 수 있음.
참 유형 : Jung이 말하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 심리 선호경향’을 의미함.
참가자들은 아마도 회사에서는 직업유형에 충실한 듯하다. 덕분에 표면적으로는(ㅎㅎ) 소통이 잘 되고 일을 일을 진행시키는 부분이 수월하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답을 하게 했으면 좀 달랐을지도 모른다. 그룹으로 의견을 모아야 되니 아무래도 평소 회사에서 토론하는 방식이 습관적으로 튀어나왔을 확률이 높다.
참! 한 분은 NT(직관적 사고형)이셨는데 첨부터 알아봤다. "꼭 동물을 이 다섯으로 해야 하나요? 다른 건 안 되나요?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하시길래, "선생님~아무래도 NT 신 것 같네요, 맘에 안 드세요? 동물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는 해요. 물론 정확성은 확 떨어지지만요. 동물 종류가 너무 많으면 의견이 안 모여서" 대답했답니다. 그분은 아예 다 내려놓으시고 자신의 의견은 필요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그룹원들께 결정을 넘기셨어요. 아마도 순서가 많이 달랐을 거예요.^^
"선생님들~이 결과가 좀 심심하긴 하지만, 우리가 타고난 성격만을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결과라 여겨지네요. 이런 대답도 있었어요"
순서 : 사자 - 양 - 소 - 원숭이 - 말
이유 : 사자는 혼자서도 살 수 있으니까 떠나보낼 때 마음이 덜 쓰인다. 양은 털이 많으니 혼자서 밤에 덜 추울 것 같아서... 소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지만 나머지 동물보다 마음이 덜 간다. 원숭이는 나에게 친구 같고 그나마 정서적 친밀감이 생겼는데... 그래도 떠나보내야 한다니 어쩔 수 없이 ㅠㅠ 원숭이가 없는 세상은 이제 아무 의미가 없으니 말을 타고 벼랑으로 가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