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일의 연관관계

일이 모든 것을 이긴다

by 돌멩이

나는 놀랍게도 주변의 친구들로부터 연애 상담사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아마 그들보다 더 차분하게 정리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내 무던함은 이렇게 활용된다.


요즘 주변 커플을 상담하며 지속적으로 드는 생각은 연애에서도 일이 문제라는 점이다.


여기 A와 B, C와 D 두 커플이 있다.



A와 B


A와 B는 서로에게 솔직하다.

꾸밈없고 서로의 일의 중요성을 알고 그만큼 존중한다.

그에 따라 일에 대한 중요성이 근거가 되는 결정은 대개 인정해 준다.


비교적 완벽한 듯한 그들에게도 문제는 역시 일이다.


A는 너무나 일이 중요하기에 이에 맞춰 모든 일정을 결정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기에 그와 동시에 다른 것을, B를 함께 다루지 못한다.


B는 A의 행동에 서운하면서도 일의 중요성을 알기에 논리적으로 이해한다.

다만, 감정적으로는 서운함이 점차 쌓여간다.


이것이 쌓임을 B는 표현하고 A는 뒤늦게 인지한다.

하지만 여전히 A는 맞춰주지 못하는 상황과 입장을 온 힘을 다해 말한다.

이러한 류의 갈등이 고조되어 상처가 터지고 꼬매기를 반복한다.



C와 D


이와 반대로 CD커플에서 D은 솔직하지만 C는 다소 돌려 말하는 편이다.

C는 자신이 가진 연애 가치관에 맞춰 행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D는 그 최선을 다함을 좋아하지만 이는 서로 갈등이 없을 때에 한한다.


이 커플에게도 한계는 일이다.

C는 모든 것을 맞추지만, 일에 관한 것은 불가하다.

일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다면 절대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상대방이 내가 맞음을 온전히 인정하길 바란다.


이에 비해 D는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조금의 이해를 바란다.

그런 갈래에서 시작해 토론하지만, 일에 진심인 C는 다른 주제와 달리 엄청난 반론 증거와 함께 밀어붙인다.

끝끝내 D가 잘못 생각했음을 인정할 때까지.




나는 B와 D의 친구이기에 다소 편향된 설명이었을 것이다.

다만, 내가 하고픈 말은 서로 잘 맞다고 생각하는 A와 B는 일과 연애 속 감정이 논리를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하고.

C와 D는 다른 면모를 잘 맞추어 연애하다 가도 감정이 결여된 논리 싸움으로 빠져버린다.


물론, 사람에게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왜 연애 상대와의 다름과 같음, 맞지 않음과 맞음이 일을 이기지 못하는가.

왜 연애에서 마저도 우린 일로 싸우는가.


연애에서 일을 분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존중? 사랑? 안정감?


아니면 연애 상대로서의 조건에 일에 대한 가치관과 업무 방식을 포함시켜야 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오늘의 연애상담을 마쳐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른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