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말할거리, 행복
[돌멩 씀] 4월 30일, 수요일
안녕, 4월의 마지막 편지를 쓰는 돌멩이야.
어느새 4월의 마지막 날이네! 4월은 어떤 한 달이었어? 내가 빌었던 행복과 행운을 충분히 가졌던 한 달이었다면 좋겠어.
나는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그득했던 한 달이었어. 행복에 대해 말하는 동안 나도 곁에 있는 행복과 잊고 있던 행복을 많이 찾아냈어. 좋은 단어를 자주 말하는 것의 힘을 알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
더불어 나와 함께 행복을 찾고, 내게 찾은 행복을 말해주는 너를 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몽글몽글 따스했는지 몰라. 너무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 너와 친구들이 보내준 쪽지와 답장을 볼 때마다 ‘정말 뉴스레터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수십 번 했던 것 같아.
뉴스레터는 오랫동안 마음에만 담아두었다가 든든한 친구가 준 용기를 등에 업고서 무작정 질러버린 프로젝트였어. 사실 나는 항상 지구력이 모자란 편이라 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거든. 그래서 더욱 감회가 정말 새로워.
"내가 이걸 해냈네...?"
일주일에 두 번, 한 달에 여덟 통의 편지를 쓰는 일이 별것 아닌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 그럴 때면 메일함에 쌓여있는 내 편지글과 친구들이 남겨준 한마디 한마디를 읽었어. 그럼 괜히 어깨가 으쓱할 만큼 뿌듯하고 즐겁고 뭉클하고 행복했어. 나의 독자가 되어주어서 고마워, 정말. 네가 없었다면 이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해내지 못했을 거야.
이렇게 한없이 기쁘고 즐거워하며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작은 꿈이 하나 생겼어. 편지를 오래 쓰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왕이면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그리고 언젠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햇볕 드는 작은 카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상상 속의 나는 그곳에 앉아 긴장하며 파르르 떨고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이야. 언젠가 꿈이 이루어져서 우리가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싶은 마음이라 당분간 뉴스레터를 유료로 전환할 계획은 없어. 다만 뉴스레터 주제에 맞는 굿즈가 만들어진다면, 그때는 원하는 친구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폼을 열어볼까 싶어.
이것 말고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나라서, 앞으로 또 어떤 걸 시도할지 나도 가늠할 수 없어. 하지만 나에게 마음을 열어준 네게 먼저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굳건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네게 보여줄 수 있도록 곁에 오래 있어주면 좋겠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이 궁금했을 다음 달 주제! 5월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때를 놓치기 전에 정신과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주고파서 ‘나의 우울’을 주제로 정했어. 운 좋게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내 마음가짐을 바꾼 선생님과의 대화가 꽤 많거든. 우울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너무 어둡지 않도록, 처음보다 많이 밝아진 지금 내 마음까지 함께 들려줄게. 그러니 이번 달처럼 부담 없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어줘.
5월 구독 확인 메일은 구독자 모집이 끝나는 5월 6일에 발송할 예정이야. 첫 편지는 5월 7일 수요일에 보내려고 해. 시간은 4월과 마찬가지로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4시 30분에 메일을 보낼게.
4월 한 달 동안 내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정말 고마웠어. 오는 5월에도 잘 부탁해! 5월에도 적당한 행복 안에서 많이 웃으면 좋겠어.
오늘도 고생 많았어.
다가오는 연휴 동안 푹 쉬고,
열심히 놀고서 5월에 다시 만나!
▼ 뉴스레터 [돌멩 씀] 의 5월 구독자 모집
묻고 따지지 않는 위로가 필요할 때,
마음 그릇에 금이 가서 감정이 새어나올 때,
다정을 담은 편지를 받고 싶을 때,
생각할 거리가 필요할 때 놀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