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8월의 반을 훌쩍 넘어 9월을 향합니다.
이번 주도 잘 지내셨나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때에
아픈 곳은 없는지 염려됩니다.
저는 지난주부터 이렇다 할 이유 없이
무기력해져서는 오늘까지
마음의 기분이 들쑥날쑥하답니다.
사실 마음에 변덕이 들어서는 것은
자주 있어왔던 일이라 낯설지는 않습니다만,
마음이 소란스럽다가 결국
모가 나서 못나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번 곤란을 겪습니다.
못나지는 마음은 마음의 주인도 어찌할 수
없을 만큼 힘이 강력한 것 같아요.
본래 나쁜 마음들이
선한 것을 단숨에 물리칠 만큼
힘이 강한 것도 같습니다.
그러다 '나비 포옹법'을 알게 되었어요.
양 팔을 교차시켜 내 어깨를 내가 토닥이는,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방법이라고 해요.
마음이 못나져서
내 마음을 스스로 감당할 수 없어지면
저는 몸을 작게 말고는
저를 토닥입니다.
제법 효과가 좋아요:).
깊고 검은 트라우마는 아니지만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은 없잖아요 우리.
수고했다, 괜찮다, 잘했다.
타인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사람은
정작 자신의 마음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쉽게 지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어설프게 배우고,
검색해서 조금 더 자세히 배워보았어요.
마음이 불안할 때는
나에게 닿는 내 손길의 힘이 참 큽니다.
캄캄한 밤, 잠자리에 누웠을 때
어둡고 습한 기억과 생각이 덮쳐오면
두 손으로 자신을 다독여주세요.
수고했다.
괜찮다.
잘했다.
그럼 신기하게도 마음이
조금 둥글어져요.
내 손길에 반응하는 내 마음이
참 가냘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밤이면 저는
나에게도 애정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매번 작은 다짐을 합니다.
당신에게도 아픈 밤이 있을까 싶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은 매 순간이
당신에게 아주 많으면 좋겠어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평온을 언제나
바라고 있습니다.
힘든 밤이 찾아올 때,
힘내서 그 사실을
떠올려주시면 좋겠어요:).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저는 이제 저에게 저녁을
챙겨주러 가야겠습니다.
내일 또 찾아올게요.
즐겁게 오늘 밤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미소와 단잠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길 바라며
그럼 이만-.
20. 08. 20. 나무.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