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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 Jan 31. 2022

무료한,



 어떤 하루는 무료하고, 지루하다. 어떤 것을 해도 재미 없다. 할 일이 없는 것만큼 지루한 게 있을까. 일주일에 한 번씩 무언갈 한다는 게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하루의 6시간정도는 나의 자유시간인데, 매일 흘러보내는거 같아 아쉽다. 더 쪼개서 뭘 할 수 있을까. 의식적으로 해야만 할 수 있겠지. 그래서 동기를 만들고, 새로운 취미도 만들고 있다.


 최근엔 공부하면서 유튜브로 ASMR을 듣고, 글쓰면서도 듣는다. 이것만큼 좋을 때가 없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채워지는 게, 문득 행복하다. 우울하지 않고, 행복하다. 소소하게 느껴지는 행복. 그리고 내 옆에서 자고 있는 고양이들과, 나와, 이 시간들을, 절대로, 허투루 보내지 않고, 소중하게 잘 기억해서, 죽을 때 까지 추억해야지. 소중한 것들을, 사랑하는 시간들을 아주 많이, 행복하게 보내서. 슬프지 않고, 잘 보내야지. 무료하게만 느껴지는 일상의 축복을, 감사해야지.


울고 싶은 날엔 울고, 울고 싶지 않은 날에는, 많이 웃고,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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