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쓸 것인가 남자를 쓸 것인가 고민한다면 주저앉고 남자를 쓴다. 남자가 되고 싶고, 어쩌면 남자일지도 모른다. 여자로 오랫동안 살았다. 어쩌면 양성일 지도 모른다. 모두가 양성이지. 신체적인 조건을 제외하곤 모두가 양성이지. 이제 남자로 살고싶다. 남자로 살아보고 싶다. 사회가 말하는 이상적인 남자 혹은 편견 가득한 남성미가 가득한 남자로 살고싶다. 그렇게 살아도 되지 뭘. 결정하는건 나인 걸. 여자든 남자든 중요하지 않지만 지루하니까. 그렇게 살고 싶다. 다만 키가 좀 더 컸으면 좋았을 걸.
직장을 다닌다거나 결혼을 했다거나 뭐 상관없이 그렇게 살고 싶다. 게임하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살고 싶다. 어제 오늘은 지쳐서 아무것도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하루에 조금이라도 쓰기로 약속했으니까 생각나는대로 쓴다.
현실에 있는 건 그다지 쓰고 싶지 않아. 이미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