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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Sep 18. 2021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

우리 팀장은 정말 배울 것이 많다.

최근 아내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갑작스럽게(물론 96세로 연세는 많으셨다.) 주말에 돌아가셨기에 함께하는 팀원들에게 이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사전에 공유하지 못했었다. 고인을 정성스럽게 보내드리기 위해 월요일에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 일요일 저녁에 전산으로 휴가를 신청했고, 월요일 아침이 돼서야 내가 속한 팀의 리더에게 휴가 사용에 대해 공유드렸다.   

 

당시 실제 카카오톡 대화 내용


갑작스럽게 월요일 휴가에 대해 말씀드렸을 때, 팀 리더의 반응은 고마웠다. 현재 내가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자신이 지원할 테니, 필요하다면 걱정 말고 더 가족 곁을 지켜주고 오라고 그녀는 말했다. 사실 이 상황만이 아니라 평소 그녀가 팀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행동들을 보면 그녀는 정말 좋은 리더이고, 팀원들이 그녀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일까?


어느덧 입사한 지 11년이 됐다. 아직 한 팀의 리더는 아니지만, 회사 내에서 팀장 직급을 제외한, 평사원 중에선 꽤 높은 연차에 속하는 편이다. 당연히 선배들보다 후배들이 더 많아졌으며, 혼자 개별적으로 하는 업무보다 관리자 입장에서 팀원들을 독려하고 피드백하는 업무가 늘었다.


팀원들과 함께 일하는 상황이 많아지면서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나는 과연 팀원들에게, 함께 일하기 괜찮은 사람일까?' '그들이 신뢰할 만한 사람일까?'하고 말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사람들은 나와 일하는 것을 얼마나 즐기는가?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향상할 수 있을까? 매일 같이 일하는 동료들 외에도 회사를 통해 나는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더 와우 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솔직하고 열려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과 더 잘 소통할 수 있을까?

- 『딜리버리 해피니스』, 토니 셰이, 북하우스 - 


지금은 고인이 된, 재포스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던 토니 셰이는 직장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열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성공과는 별개로, 나는 그가 이야기 한 동료들에게 함께 일하기에 괜찮은 사람으로 여겨지고 싶다. 능력적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또한 인간적으로도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이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참고해야 할 롤모델이 나 같은 경우엔 그리 멀리 있진 않다. 현재의 리더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그녀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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