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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Aug 22. 2021

잘 되길 바라요~준영 티쳐!!

영어를 잘하고 싶었다. 회사에서 승진을 도모하거나, 혹은 더 좋은 직장으로의 이직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저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데에 로망이 있었다. 대중교통에서 전화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사람들, TV에서 외국인들과 능숙하게 대화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멋져 보였다. '영어를 잘하면 나도 저들처럼 조금은 멋져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서 영어를 잘하고 싶었던 것 같다.


최근 패스트 원이라는 1:1 원어민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다.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해당 학원을 알게 됐다. 각종 전화영어,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하는 텔라, 그리고 북미권 원어민과 화상 통화하는 캠블리 등을 해왔지만,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그와 달리, 검증받은 영어 코치와 오프라인에서 만나 1:1로 50분과 대화라니, 정말 해보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결제를 할 순 없었다. 망설이던 찰나, 운 좋게 회사에서 학습 지원 수혜 대상으로 선정되어 수업을 신청할 수 있었다.(아마도 회사 지원이 없었으면 난 결국 수강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1회에 50분씩, 총 40회의 수강 패키지를 끊었다. 패스트원에는 여러 원어민 티쳐가 있었고, 나는 원하는 티쳐와 원하는 시간대에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떤 티쳐가 나와 잘 맞는지 몰랐기에 여러 티쳐들을 경험해봐야 했다. 그렇게 1달을 진행했을 무렵, 나에게 적합한 티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김주영이라는 대한민국 출신의 원어민 티쳐였다. 그녀와 첫 수업을 진행한 이후, 나는 그녀와만 수업을 진행했다. 내가 선택한 1:1 영어 수업이었지만, 항상 수업 시간이 부담이 됐는데, 그녀와는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한국 출신이고, 외모도 나와 이질적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물론 그렇다고 그녀의 영어 티칭 실력이 부족한 건 절대 아니다. 앞에 이야기했다시피 패스트원은 검증받은 원어민 영어 티쳐만을 고용했다.) 그녀와 수업하면 재미있었고, 나도 영어를 곧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한 달 반 동안 그녀와 신나게 영어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최애 영어 티쳐였던 그녀가 패스트원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학원을 떠나 온라인에서 개인적으로 영어 티쳐 활동을 한다고 했다. 아쉬웠다. 하지만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비록 학원에서 선생과 학생으로 잠시 맺은 인연이지만, 나는 영어의 재미를 알려준 그녀가 정말 고마웠고, 그런 그녀가 잘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영어 티쳐로서 그녀의 좋은 점을 써보려 한다.

<21년 6월 22일부터 21년 8월 4일까지 최애 영어 티쳐와만 수업을 진행했다.>


첫째, 검증된 영어 티쳐이다.

패스트원 영어 과정이 처음부터 내세운 콘셉트는 고퀄리티 영어 학습이다. 단지 영어를 할 줄 아는 원어민을 티쳐로 내세우는 기타 다른 영어 학습 사이트들과는 달리, 영어 교육과 관련된 자격증이 있고, 그와 관련하여 다양한 경험이 있는 원어민들만이 티쳐가 될 수 있었다.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 수준에 맞게 능숙하게 수업을 주도했고, 가르쳐 주었다.      


둘째, 알찬 피드백을 해준다.

사실 화상영어 캠블리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피드백이었다. 물론 몇몇 원어민은 피드백을 해주긴 했으나, 사실 썩 만족스럽진 못했다. 영어를 쏼라쏼라 하긴 했는데, 내가 뱉은 이놈의 영어가 제대로 말한 것인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 그녀는 내가 잘못 말한 것들을 정확하게 짚어주었고 교정해주었다. 매번 의미만 통하면 됐지, 전치사나 문법은 중요하지 않다며 얼버무리며 넘어갔던 나의 문장들이 그녀의 피드백을 통해 조금씩 다듬어질 수 있었다.  


셋째, 편하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

나처럼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이에게 가장 무서운 건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 아닌, 외국인이 내 바로 앞에 있는 상황이다. 말할 수 있는 영어 문장도 별로 없지만, 그마저도 외국인 앞에 서면 머릿속은 백지장이 된다. 그녀와 대화할 때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 당당하게 나의 영어 무식함을 뽐내며 말할 수 있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대한민국 출신인 게 하나의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을 제쳐두고라도 그녀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었다. 항상 내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었고, 긍정적이었으며, 밝은 에너지가 충만했다. 그녀의 그런 면 때문에 신나게 영어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학원에서 한 달 반간 선생과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던 주영 티쳐!!

언제나 열정적이고, 긍정적이었던 주영 티쳐!!

학원을 떠나, 혼자서도 잘 되시길 바랄게요!!


P.S

카카오 채널에서 '마인디자인'을 검색하면 쭌 티쳐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pf.kakao.com/_xexoYx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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