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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Dec 08. 2022

사건은 중요하지 않아. 사건에 대한 너 생각이 중요하지

내 인생의 나침반이 되는 문장

금일 오전 근무는 의정부에서 외근으로 시작했다. 회사 건기식 브랜드의 한 상품을 방문판매하시는 분들께, 교육하기 위함이었다. 10시에 교육 시작이라, 9시 30분까지 해당 장소에 도착하면 충분하다. 하지만 성격상 약속 시간에 쫓겨 초조한 것을 싫어하기에, 1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7시에 집을 나섰다. 예상대로 1시간 30분 일찍 도착했다. '조금 더 잘 걸, 괜히 빨리 왔나?' 생각도 잠시, 긍정 회로를 가동했다. 주차하고, 근처 카페를 찾았다. 아쉽게도 아침 일찍 여는 카페는 없었지만, 다행히 파리바게트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커피를 안 먹는 나이기에 따뜻한 녹차 라떼 한 잔을 시켜서, 좌석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패드와 키보드를 꺼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오늘의 문장


 '리프레이밍 Reframing' : '틀을 새롭게 함'이란 리프레이밍은 틀을 바꾸어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 오늘로써 6일째다. 얼마 전, 글로벌 파트로 발령이 났다. 선제적으로 부족한 영어실력을 메꿔야 할 필요가 있어 업무 전, 영어 공부를 한다. 이에 글은 주로 퇴근하고 저녁에 쓴다. 의지적으로 매일 글 쓰려 하지만 업무로 방전된 몸을 이끌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줄이며 글을 쓰려니 매일 나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냥 잘까?' '에잇, 놀아버릴까?' 생각하며 말이다.

     

1시간 30분 일찍 도착했을 때, 처음에는 '괜히 오버해서 일찍 왔구나. 잠이나 더 잘 걸'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꿨다. 여유 시간을 활용해 일찍 글쓰기를 끝내고, 저녁 시간을 즐기자고 말이다. 로마의 스토어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선택할 수 있었다. 1시간 30분 일찍 도착한 사건을 두고, '더 잘걸, 괜히 일찍 나왔네'라는 후회를, 혹은 '여유시간이 생겼네, 미리 글 쓸 시간이 생겨서 좋아'라는 감사 회로를 말이다. 나는 후자를 택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덩달아 기분도 좋아졌다. 오늘은 출발이 참 좋다. 어제 글의 연장선에서 내 뇌를 함께 프로그래밍해야겠다. "오늘은 정말 좋은 하루가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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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아침에 썼지만, 포스팅은 저녁에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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