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족생활
화난 말에 화난 말로 답하지 마라. 싸움은 두 번째 화난 말에서 시작된다. 향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라. 훌륭한 사람은 향나무 같은 사람이다. 자신을 향해서 내리찍는 도끼를 향해 향기를 내뿜는 향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라.
- 붓다의 가르침을 담은『법구경』의 한 구절 -
결혼한 지 10년이 됐지만, 지금껏 부부싸움이라 이야기할만한 일은 없었습니다.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거의 없었네요. 다른 부부들은 저희를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혹시 서로 간의 애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냐고 말이죠.(절대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 부부는 알고 있습니다. 백전백번 부부싸움을 피하는 방법을요.
부부싸움 하고 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항상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네가 먼저 화나게 했잖아." "너 때문에 싸움이 시작된 거야"라고 말이죠. 자신은 화가 나도 참으려 했지만, 상대방이 끝까지 싸움을 걸어왔다며 곧 죽어도 자기 잘못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정말로 상대방이 먼저 싸움을 걸어왔다고 칩시다. 그렇다 해도 과연 내 잘못이 전혀 없는 걸까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손바닥 하나로 허공에 대고 휘둘러봤자 소리가 날 턱이 없습니다.(박철민 배우님의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야'만 시전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휘두르는 손바닥에 맞서는 무언가가 있어야만, '탁'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부부싸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싸움이 일어났다면, 설령 그 다툼의 불씨가 상대방으로부터 시작했더라도, 그것은 결코 상대방의 잘못만이 아닙니다. 다툼 시발점의 길목에서 분위기를 전환하지 않고, 받은 대로 돌려주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똑같이 톡 쏘는 말투와 행동으로 응수한 자신의 잘못도 피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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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꽃을 전한 손에는 꽃향기가 남고,
똥을 던진 손에는 똥냄새가 남는다
부부싸움은 부정적인 상황에서 그에 대응하는 두 번째 말과 행동이 물꼬가 되어 발생합니다. 똥을 던지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세요. 설령 상대방이 똥을 던졌더라도, 나만큼은 똥이 아니라, 꽃을 던져주세요. 내 몸에 꾳향기를 남기려 노력해 보세요. 그러면 부부싸움은 없을 겁니다.
P.S
혹시, 나만 이렇게 항상 감정을 분출하지 못하고, 참아야 하냐며 억울해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러면 아내에게, 혹은 남편에게 공유해 주세요. 그리고 함께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