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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Mar 03. 2023

'즐거운 삶'이 '좋은 삶'은 아니다

매일 한 문장

오늘의 문장


'맛이 좋은 음식'과 '좋은 음식'이 다르듯, '좋은 기분'과 '좋은 삶'은 다르다. 좋은 음식이 맛이 좋을 수도 있지만, 맛이 좋다는 것은 좋은 음식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좋은 음식이란 맛은 부족하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 화학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 혹은 셰프의 철학이 담긴 음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좋은 기분과 좋은 삶도 이와 같다. 좋은 삶이 좋은 기분을 많이 느끼는 삶일 수 있지만, 좋은 기분만이 좋은 삶의 조건은 아니다. 좋은 기분을 많이 느끼지 못하더라도 살만한 이유와 가치를 충분히 느낀다면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라면이 맛은 좋지만 좋은 음식이 아니고, 보로콜리가 맛은 없지만 좋은 음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굿라이프》, 최인철 저, 21세기 북스 - 


지혜를 잇다


늘 내 인생이 즐겁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란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에 맞닿으면 '나는 충분히 행복해야 해. 이 일은 나를 힘들고 불행하게 해. 즐겁지 않은 이런 것들은 할 필요 없어.'라고 생각하며 외면해 버린다. 


어쩌면 행복을 부르짖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워, 내가 만든 핑계가 아닐지 생각해 본다.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것임이 자명함에도 하기 싫어 만든 자기 위안 말이다. 나를 즐겁고 기쁘게 만드는 행위만이 반드시 '좋은 행동'은 아니다. 힘들고, 어렵고,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이라도, 그것이 내게 의미가 있다면 '좋은 행동'이다. 이렇게 좋은 행동들이 모여 '좋은 삶'을 이룬다. 


힘들다는 이유로, 재밌지 않다는 이유로 내 행동을 선택하지 말자. '즐거운 삶'이 아닌, '좋은 삶'을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보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그런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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