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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Mar 17. 2023

육아의 목적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가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 오은영 박사님이 MBC 〈라디오 스타〉 방송에서 -


지혜를 잇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있다. 지난주에 미국 올랜도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치어리딩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을 갔다. 이제 막 10살 된 아이가, 엄마 아빠 없이 혼자 미국을 간다고 하니 공황에 가는 순간까지 걱정이 됐다. 치어리딩 함께하는 언니 오빠들과 함께이지만 혹시나 언니들과 떨어져서 말도 통하지 않는 외딴 나라에서 길을 헤매는 건 아닌지, 치어리딩 대회를 하다 다치는 건 아닌지 등등 불안한 생각들이 들었다.


지난주, 목요일에 떠나 치어리딩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남은 일정은 미국에서 여흥을 즐기다 드디어 내일이면 한국에 돌아온다. 아이는 처음으로 10일 동안 부모와 떨어져 생활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엄마 아빠에게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 딸의 소식은 치어리딩 선생님이 공유해 주시는 단체 카톡방에서, 그리고 대회에 함께 참가한 언니들의 엄마로부터 전해 들었다.(언니들은 엄마한테 연락을 하는데, 우리 딸내미는 전혀 연락을 하지 않는다.) 혼자 미국을 가서, 엄마 아빠 없다고 서럽게 우는 것보단 낫지만, 이렇게 단 한 번도 안 찾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오은영 박사는 '육아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가 독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방송에서 말했다. 이른 독립을 하길 바라며 육아를 해오진 않았지만, 엄마 아빠 없이도 잘 지내는 딸을 보며, 독립시킬 준비를 잘 진행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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