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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 다람쥐 Apr 09. 2023

삶은 우리가 내린 모든 선택의 총합이다.

Day 37

우리가 오늘 사과를 하나 먹든 초콜릿 바라 하는 먹든, 좋은 책을 한 권 읽든 TV드라마를 보든, 10달러를 절약하든 10달러를 써버리든 간에, 지금 당장은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이 둘 사이의 커다란 차이가 눈으로 뚜렷하게 확인된다. 초콜릿, 드라마, 그리고 지출은 비만, 단편적인 사고, 빈곤으로 이어진다. 과일, 좋은 책, 그리고 절약은 건강, 지식, 경제적 안정으로 이어진다. 삶은 우리가 내린 모든 결정의 총합이다.

-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보도 셰퍼 저, 박성원 옮김, 토네이도 -


지혜를 잇다 


인간은 하루 평균 150번의 선택을 한다고 한다. 10분에 한 번씩 선택하는 꼴이다. 내 경우는 일어나는 순간부터 선택의 시작이다. 알람을 듣고 깨면 '5분만 더 잘까? 그냥 일어날까?' 선택 기로에 놓인다. 계속해서 '오늘은 어떤 옷 입을까?', 출근을 위해 집 밖을 나서면 '따릉이 타고 갈까? 지하철? 혹은 버스? 아니면 걸어서?'라고 끊임없이 선택을 한다.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고, '옳게 만드는 선택만 있을 뿐'이라고 누군가 그랬다. 어떠한 선택을 하든,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내 선택을 옳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옳은 선택'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의 목표와 방향성에 적합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예를 들면,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면 책 읽기보다 게임 연구를 더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살이 찌고 싶다면 건강한 채소와 단백질이 아니라 햄버거,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과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먹여야 옳은 선택일 것이다. 즉 '옳은 선택'은 분명히 존재하며, 다만 그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폴레옹은 "지금 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결과"라고 말했다. 우리가 선택의 중요성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되는 이유다. 과거의 어느 시점에 어떠한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지금 나의 행불행이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혹시나 현재 내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 이유가 부모나 정부가 아니라 나 때문이라니 조금 서운하고 억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화투에서 처음 패가 잘 나왔다고 항상 이기지는 않는다. 이후에 계속해서 패가 잘 붙어야 승리할 수 있으며, 고도의 심리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게 많다고 항상 화려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은 예상외로 많으며, 금수저로 태어나도 폭삭 망하는 집안들도 꽤 많다.) 


하지만 혹시나 현재의 삶이 행복하지 않더라도 희망은 있다. 과거의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듯이, 지금 내 선택들이 모여 미래의 나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10대, 20대 청춘은 아니지만, 40이 넘은 지금도 나는 그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에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가능하면 내가 바라는 삶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선택하려 한다. 


나에겐 꿈이 있다. 지금의 40보다 멋진 50대, 50대보다 멋진 60대, 그리고 60대보다도 더더욱 멋진 70대가 되고자 한다. (흑인과 백인의 평등과 공존을 외쳤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처럼 거창하진 않다.) '멋진'이라는 말이 어쩌면 추상적으로 들리겠지만, 나름대로 '멋진'에 대한 내 기준은 있다. 그리고 선택의 순간에 이 기준을 잣대로 활용한다. 결국 이 선택들의 총합이 내 삶을, 내 미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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