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마세요. 이건 타인을 위한 당연한 배려예요.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by 달빛한줌

페이스북의 기사들을 읽어보고 있는 중이었다. 소셜 미디어의 특성상 자세히 읽지는 않는다. 그저 훑어볼 뿐이다. 그렇게 엄지손가락을 사용해 휘리릭 스마트폰 화면을 내리다 한 기사에서 손이 멈췄다. 코로나와 관련된 기사였다. M방송국 아침 뉴스에서 마스크 쓰기를 반대하는 한 미국인 남성을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그는 마스크 반대 운동가였다.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당신들은 스스로 안전함을 느끼려고 나한테 의료 절차를 강요하는 것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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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벽면에 코로나와 관련하여 하나의 전단지가 붙어있다. 〈마스크 착용은 이웃사랑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전단지에는 마스크 착용에 따른 코로나 감염률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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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 그림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두 번째 그림을 보면, 감염자가 마스크를 미착용하는 경우,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였다고 하더라도 감염률이 70%에 이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세 번째 그림을 보면, 건강한 사람이 마스크를 미착용하였다 하더라도, 감염자가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감염 확률이 무려 5%까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내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돌아다녔다 하더라도, 마스크를 썼는지의 유무에 따라 나와 접촉한 주변인들의 감염률은 현저히 달라진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나아닌 타인을 위해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하는 배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잘 쓰고 있다. 그럼에도 자신은 코로나 따위는 두렵지 않다며, 혹은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아무렇지 않다는 착각 속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을 종종 볼 때가 있다.


최근 NBA(미국 프로 농구)가 재개를 앞두고 있다. 원래는 각 구단별 지역 연고지에 따라 전역을 돌아다니며 팀당 82경기, 총 2,460경기를 한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잠시간 모든 일정이 중단되었고 협의 끝에 남은 시합을 올랜도 디즈니랜드 한 장소에 모여 이동 없이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올랜도로 이동 전, 전부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최근 NBA 탑 레벨의 선수, 휴스턴 소속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는 NBA 선수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운동신경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선수로, 3년 전 MVP도 수상한 바가 있다. 사실 이 선수만이 아니다. 유타 재즈 소속의 고베어부터 시작해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랜 기간 꾸준히 운동한, 건강한 선수들도 코로나에 걸린다. 건강하니까, 면역력이 강하니까 코로나에 상관없다는 오만한 착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근 Tvn에서 방송하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프로그램에 코로나 검사 '드라이브 스루'를 창안한 김진용 전문의가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요새 확진자의 동선만 나오는데 그분들이 1주 뒤 사경을 헤매시는 건 잘 모르시더라. 음압 병동에 들어와선 다 왜 마스크를 안 썼을까 후회하신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파티(코로나 확진자가 초대한 파티에 사람들이 참석해 함께 즐기는 것)'에 참석한 한 30대 남성이 최근 사망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 남성은 죽기 전에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자신은 젊고,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바이러스에는 걸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더 이상 집에서만 머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감염에 노출될 수는 있지만, 적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길 바란다.




올해 1월 말부터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의 끝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더워지면 조금 수그러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바이러스가 변종이 되며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아직 코로나에 대한 완벽한 백신은 없는 상태다. 계속 백신에 대한 여러 말들이 오고 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보급은 빨라도 내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유일하게 나를, 그리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이다. 쓸데없이 자신의 건강을 자만하지 말고, 과시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스크 쓰기가 더불어 사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항목인 '타인을 위한 배려'라는 것을 꼭 인지하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마스크 쓰기는 배려다. 함께 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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