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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May 10. 2018

어떤 기업이 어떤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16

13. 외식-커피 분야: 스타가 투자를 부른다. (빽다방)

13. 외식-커피 분야스타가 투자를 부른다. (빽다방-백종원 대표)

     

백주부의 위엄빽다방 (paikdabang.com


2006년 논현동 먹자골목의 작은 카페로 짝퉁 스타벅스로 시작한 빽다방은 2013년까지 매장 수가 2개에 불과하더니 2017년 3월 말 기준으로 532개로 불어났다. 백종원 씨가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2014년인 것을 감안해 볼 때 백주부의 힘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백주부의 위엄은 실로 대단했다. 방송에서 소탈함과 자연스러움이 특징인 백 대표와 빽다방의 이미지가 겹쳐진 영향이 컸다. 맛의 대가가 방송인이 될 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대중에 알려지는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빽다방이 증명해 주고 있다.

     

창업 배경

 창업주 백종원 대표는 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런 그도 1998년 길을 벗어나 목조주택 사업을 키우려다 외환위기로 빈털터리가 되어 홍콩에 죽기 위해 건너갔다. 음식을 보면 사업 아이템이 생각나 결국 돌아왔고, 빚만 잔뜩 남은 상태에서 가게를 운영하려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결국 본래 업으로 돌아와 외식 프랜차이즈를 일구게 된다. 그는 요리사 출신이 아닌 사회복지가 전공이다. 맛집을 발굴하는 ‘3대 천왕’도 요리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었고, 외식 관련 종사자들을 늘리기 위해 ‘백종원의 푸드트럭’을 만들었단다. 매출이 늘어 중견기업에 해당되어 골목상권 파괴자가 될 위기에 처한 백 대표. 과연 그를 묶어 두면 골목 상권이 늘어날지 결과가 궁금해진다.

     

아이템 도출, 상품 개발 및 1호점 개설

빽다방은 2006년이 원조다. 당시 스타벅스를 비롯한 대형 커피전문점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메이저 스타벅스 대항마를 표방하고 스타벅스 로고 안에 자신의 캐릭터를 넣어 스타벅스처럼 꾸몄지만 한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빽다방이 부활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2014년부터다. 방송인 백주부의 탓도 있겠지만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어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진 것이 맞아떨어졌고 빽다방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타깃은 경기 불황에 지갑이 얇아진 커피 마니아!

빽다방의 음료 가격은 1500~3500원 수준으로 일반 커피전문점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2014년부터 불어닥친 중저가 커피전문점의 인기 탓에 빽다방은 본격적인 성장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장인의 손길이 커피에까지 미치다

가격만 싸다고 소비자가 찾는 법은 없다. 싸고 품질이 좋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빽다방은 이런 소비자의 기호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백주부가 만든 빵과 음료’라는 문구 하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이라니. 빽다방은 숨어 있던 고수가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섰을 때 기업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가맹 사업의 시작, 그리고 성장

백 대표의 효과는 빽다방에 그치지 않았다. 백 대표가 나오는 빽다방 창업설명회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싼 가격에 좋은 음식을 낼까 가 관심이라는 백 대표. 그는 즐기기 위한 식당과 끼니를 위한 식당은 다르며 후자의 경우 가능한 한 싸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집밥을 홍보하면 음식장사가 다 망한다는 주위의 인식에 아랑곳없이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어 보면 음식 만드는 사람의 고충을 더 이해한다는 그의 말에서 고수의 내공이 느껴진다.


투자유치 가이드

     

창업 아이템

맛의 대가가 만드는 초저가 커피


기업 가치

싸다. 크다. 맛있다


타깃 고객

지갑이 얇은 커피 마니아


문제/기회

내수경기 침체. 중저가 커피 선호도 증가


해결책

맛의 대가가 만드는 커피를 경쟁사의 30%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


지식재산권총 44

상표권 14개 (빽다방, 더본코리아, 빽‘s라떼 외 12종), 저작권 14개(빽다방 로고, 더본코리아 로고, PAIK’s COFFEE 로고 외 12종), 특허 7개(티라미수라떼 제조방법 외 6종), 실용신안 9개(맥엔 치즈빵 제조방법 외 8종)


매출 실적

1호점 개설을 통해 3개월간 60백만 원 매출 달성


인증연구전담부서벤처기업 확인

매장 내 파티션 이용, 연구인력 1명 채용, 연구전담부서 설립, 커피 관련 지식재산권 44종을 이용한 빽다방 프랜차이즈 사업계획으로 벤처기업 확인 획득


기술개발 아이템

국산 식자재를 활용한 동남아 시장용 음료제품 개발 예정


투자 유치 성과: 1년간 총 10억 원 투자 유치

백종원 마니아층 대상 소액공모를 통한 10억 소액투자 유치


참고자료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백종원 지음, 서울문화사 2016년 09월 출간

  머니투데이 2015.07.02 『'백주부'의 위엄...빽다방 가맹점 1년 새 70개 '쑥'』 김건우 기자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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