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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May 10. 2018

어떤 기업이 어떤 투자를 받을 수 있을까?#17

14 도소매-의류/패션 분야: 자투리 옷감이 투자를 부른다 (SYJ)

14 도소매-의류/패션 분야자투리 옷감이 투자를 부른다 (SYJ -김소영 대표)


버려진 자투리 옷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다, SYJ (syj.biz


Smart(맵시 매무새) + Young(젊은 새로운) + Jeans(청·데님)의 뜻을 가진 SYJ는 2014년 4월에 설립된 새내기 벤처기업이다.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첫해 매출 36억, 2016년 매출 164억 원 달성을 달성한 하더니 코스닥 상장까지 앞두고 있는 SYJ. 불과 3년 전 중소기업 사무직원이 어떻게 단기간에 고성장을 이루어 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갈지 궁금해진다.

     

창업 배경

창업주 김소영 대표는 올해 27세다.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해 동대문에서 옷을 사서 ‘옥션’에 팔기 시작했다. 의류 디자이너를 따라 현장을 다니며 원단 고르는 법, 디자인, 바느질을 배워 월급을 받으면서 옷을 파는 투잡으로 3년간 1억 가까운 돈을 만들어 2014년 창업을 한다. 맨투맨 티셔츠를 주종으로 국내 주요 쇼핑몰과 동대문 도매시장에 납품하며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던 봉제공장에서 내다 버리는 ‘자투리 원단’을 이용해 옷을 만들어 원가를 40% 이상 줄였다. 전문대 졸업자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의 성장성을 믿고 유니클로 간부 임원, 유명 패션 디자이너, 명문대 추린 연구원까지 전문가들이 속속 합류했다.

     

아이템 도출, 상품 개발 및 1호점 개설

옷을 좋아했지만 사업을 하기 위해선 준비가 더 필요했다. 중소기업에서 회사 운영하는 것도 배우고, 디자이너를 따라다니며 실무를 익히고 쇼핑몰 판매를 통해 사업 감각을 터득하며 준비를 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원가 부담으로 생각보다 수익이 많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으로 새 옷을 만드는 역발상을 하게 된다. 원래 자투리 원단을 버리려면 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돈을 주며 사가겠다니 업체들은 모두 좋아했다. 덕분에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고, 재봉질 특허까지 출원하며 품질을 높인 탓에 옷은 불티나게 팔려가기 시작했다.


타깃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맨투맨 티셔츠를 집중 공략!

초기에 제품을 맨투맨 티셔츠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크게 부담이 없고 젊은 층이 자주 찾아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었고, 대량 생산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대신 앞판은 자투리 원단으로, 뒤판은 새 원단으로 하여 개성 있게 만들었고 온라인 쇼핑몰과 동대문시장, 백화점으로 팔기 시작했다.


버려지는 자투리 옷감으로 원가를 50% 이상 절감하다

SYJ에는 원가가 2,000원이 넘는 상품이 거의 없다. 자투리 원단을 이용하기에 경쟁업체들이 3~4,000원에 사는 것을 300원으로 사 들일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자투리 옷감으로 옷을 판다는 소문은 금방 퍼져나갔고, 경쟁업체들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또 다른 도전을 한다. 바느질 로봇을 도입한 것이다. 수작업으로 하던 일을 로봇이 해내니 인건비를 아낄 수 있었다. 조만간 다른 업체들도 로봇을 도입하며 계속 따라올 것이다. 김 대표는 오늘도 여느 때처럼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 


가맹 사업의 시작, 그리고 성장

SYJ는 타 기업이 따라오지 못하는 원가경쟁력, 최신 로봇 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한 생산과 품질 경쟁력, O2O(온라인, 오프라인) 배송 시스템 도입을 통한 당일 배송 서비스 등 빠르게 변신해 나가고 있다. 2015년 한 개의 매장으로 시작하여 2017년엔 170개로 늘어났다. 내년 중국 시장을 필두로 2020년엔 일본으로 진출할 계획도 하나씩 진행해 나가고 있다.  


투자유치 가이드

     

창업 아이템

값싸고 품질 좋은 맨투맨 티셔츠


기업 가치

아름답고 개성을 가진 나만의 스타일 룩


타깃 고객

중저가 맨투맨 티셔츠를 찾는 개성 있는 젊은 여성


문제/기회

내수경기 침체. 그러나 패션을 위한 투자는 별개


해결책

자투리 옷감을 이용해 원가를 혁신하고, 개성을 가진 맨투맨 티셔츠의 제공


지식재산권총 56

상표권 3개 (SYJ 외 2종), 저작권 3개(상표 로고 3종), 디자인 등록 47개(패션상품 디자인 47종), 특허 3개(로봇팔 특허 외 2종)


매출 실적

1호점 매장, 쇼핑몰 판매를 통해 3개월간 230백만 원 매출 달성


인증기업부설연구소벤처기업 확인

매장 2층 독립공간 임대, 연구인력 3명 채용,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패션상품 관련 지식재산권 56종을 이용한 패션 신상품개발 사업계획으로 벤처기업 확인 획득


기술개발 아이템

수작업 바느질 대체용 자동화 로봇 개발 예정


투자 유치 성과: 1년간 총 10억 원 투자 유치

코넥스 상장을 통한 일반투자자 대상 20억 투자유치, 로봇기술개발 정부투자 3억, 민간투자 6억 유치



참고자료

 『한국의 젊은 부자들』 이신영 지음. 메이븐 2017 출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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