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교육 분야: 고품격 가격파괴가 투자를 부른다. (에스티유니타스)
2017년 2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에스티유니타스가 미국의 ‘프린스턴 리뷰’사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린스턴 리뷰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81년 설립 이래 전 세계 20개국에서 매년 150만 명 이상의 수험생을 미국 명문대에 진학시킨 미국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며 미국 교육기업 중 브랜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업이다. 에스티유니타스는 2010년에 설립, 2015년 1250억 원, 2016년 4000억 원 매출로 수직 상승한 토종 교육기업이다. 도대체 이 괴물 같은 기업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창업 배경
창업주 윤성혁 대표는 청년 가장이었다. 서울대 공대를 수석 졸업하고 건설회사에서 인턴생활을 했으나 진로를 바꿔 컨설팅회사 베인 앤 컴퍼니에 잠시 몸담았다가 교육업체 이투스에서 병력 특례로 회사를 다녔다. 교육업의 매력에 눈을 뜬 윤 대표는 병역 특례가 끝나자마자 지인 4명과 함께 서울 신림동의 낡은 사무실에 자본금 1900만 원으로 회사를 세웠다.
무제한 영어 강좌 ‘영단기’ 프리패스 업계 최초 출시
회사를 세운 후 6개월간은 아이템 고민만 했다. 메이저 교육업체와 싸워 이기려면 수강생에게 특별한 것을 주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생각해 낸 것이 ‘1%가 누리는 걸 99%가 누리게 하자’는 모토로 탄생한 온라인 강좌 서비스 ‘프리패스’였다. 문제는 최상급 강사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강사진을 확보하고 1년에 27만 원만 내면 수십 명의 영어 강사의 듣기, 독해, 회화, 비즈니스 영어 수업을 인터넷으로 듣는 ‘영단기’를 업계 최초로 2010년 7월에 출시했다. 게다가 강의 절반을 무료로 풀고, 인터넷 강의 출석률이 높으면 일정 기간 이후에 환급을 해 주겠다고 했다. 첫 달 100여 명이 몰리더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타깃은 영어학원 다니는 학생, 직장인!
다양한 코스로 운영되는 대형 영어학원의 수업료는 보통 수업당 10만 원 이상이다. 책값과 수업료를 합치면 한 달에 100만 원, 6개월에 600만 원을 지출하게 된다. 대형 영어 학원의 전문 강사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10분의 1 가격으로 제공한다. 영어 교육을 먼저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기득권과의 마찰을 최대한 피한 것이 주효
인기강사들을 대형 영어 학원에서 빼 오는 것이 관건이었다. 학원에서 강사들이 부업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인터넷 강의만 할 거라는 계약서를 제시도 하고, 무작정 학원 앞에서 강사들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회사의 취지에 공감한 강사들이 연봉을 절반으로 낮추고 합류하기 시작했다. 대신 수강생들이 늘어날수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영단기는 서비스 개시 1년도 되지 않아 업계 1위로 등극한다.
온라인 교육 사업의 확대, 그리고 성장
에스티유니타스의 ST는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사용한 슬링스톤(Sling sTone)의 약자이다. 슬링스톤의 의미와 같이 혁신적인 콘텐츠를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영단기 이후 에스티유니타스는 대학입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취업, 공기업 취업 등 교육 분야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2015년 일하기 좋은 기업 2년 연속 선정, 2016년 벤처 천억 기업 선정, 2017년 더 프린스턴 리뷰 인수, 2017년 8월 글로벌 지식 플랫폼 ‘커넥츠’ 오픈. 쉼 없이 폭주하는 기관차 에스티유니타스의 행보가 더욱 가빠지고 있다.
투자유치 가이드
창업 아이템
국내 최고 수준의 강사의 강의를 최저 가격으로 인터넷으로 수강하는 프리패스 서비스
기업 가치
상위 1%가 누리는 걸 99%가 누리게 하자
타깃 고객
국내 최고 강사의 영어 강의를 배우고자 하는 전국의 영어 학원 수강생
문제/기회
지리적 한계, 비용 때문에 영어를 배우기 어렵다. 영어가 늘지 않는다
해결책
국내 최고 수준의 영어 강사의 강의를 집에서 인터넷으로 배우는 영어 강의
지식재산권: 총 60개
상표권 5개 (에스티유니타스 외 4종), 저작권 50개(영단기 교재 외 48종), 특허 5개(인터넷 영어강의방법 특허 외 4종)
매출 실적
영단기 개설을 통해 6개월간 20억 원 매출 달성
인증: 기업부설연구소, 벤처기업 확인
방송 스튜디오 2층 사무실 이용, 영어강사 5명 채용,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인터넷 강의 관련 지식재산권 60종을 이용한 인터넷 강의 사업계획으로 벤처기업 확인 획득
기술개발 아이템
공무원 취업 인터넷 강의 콘텐츠 개발 예정
투자 유치 성과: 1년간 총 60억 원 수익 달성
영단기 서비스 개시를 통한 1년간 10만 명 사용자 확보를 통해 60억 원 매출 달성
참고자료
『한국의 젊은 부자들』 이신영 지음. 메이븐 2017 출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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