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의 초기 목표 설정
이 글에서는 기술창업의 형태를 법인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형태는 개인사업자, 법인,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로 설립할 수 있을 것이나, 간단하게 그 이유를 살펴본다면 개인사업자는 기관에서 볼 때 개인과 동일하게 간주하여 사업 확대에 제한이 있어 투자기관의 투자를 받을 수 없고 정부 R&D 과제 등 정부사업 수주 시에도 불리하기 때문이며, 협동조합의 경우 국내의 농협, 신협 혹은 스페인의 몬드라곤의 경우처럼 사업화에 성공한 경우가 많으나 사회적 이익이나 공익을 우선하는 점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고, 국내에서는 아직 사업화의 주체로서 대중화가 시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협동조합 또한 기술사업화의 주체로서 상당히 유리한 점도 많기 때문에 추후 협동조합형 기술창업에서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협동조합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참조하면 좋을 듯합니다.
그러면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그렇다 면기 술 창업 시의 초기 목표는 어떻게 설정하는 게 좋을까요?
죽음의 계곡인 3년을 넘는 것이 목표
기술창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술개발을 통한 사업화의 성공입니다. 하지만, 앞 글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기업의 3년 생존율은 4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초기 3년을 버티지 못하는 것이죠. 따라서 필자가 생각하는 기술창업의 초기 목표는 죽음의 계곡인 3년을 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3년이 왜 중요한 걸까요?
한국벤처캐피털협회의 벤처투자 분석 결과를 보게 되면 설립 3년 이내의 초기기업 투자규모는 2,307억 원(34.7%), 7년 이내 중기기업은 1,187억 원(17.9%), 7년이 경과한 후기기업의 경우 3,150억 원(47.4%)으로 초기와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규모가 전체 투자의 82.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수익률을 보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초기기업의 투자수익률이 24.4%, 후기기업이 9.6%인 데 반해 중기기업이 123.6%로 초기기업과 후기기업에 대해 월등히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본금 규모가 작은 초기기업에 대해 투자자가 몰려드는 반면 투자수익률이 낮고, 후기기업의 경우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을 감안해 후기기업에 또한 투자자본이 몰리는 것이죠.
이와 같은 중기기업의 높은 투자수익률로 인해 정부조차도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소기업의 지원방향을 초기기업에서 중기기업으로 방향 전환을 하게 된 것이며, 앞으로 중기기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창업 초기기업은 중기기업으로 진입하는 것을 초기 목표로 정하여야 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2014년 벤처투자기관의 업력별 벤처투자금액 및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