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투자자와 인간적으로 소통하라
투자가 갚지 않아도 된다 해서 절대 눈먼 돈으로 생각하면 큰일이다. 투자자들은 여러분 기업들도 잘 되고 본인들도 잘 되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의 기업을 위한 조력자로 생각하여야 한다.
중소기업을 운영하기 힘들다는 것은 그들도 잘 안다. 만일 정부나 민간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면, 기업에 가장 친한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하라. 친구에게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른 쪽에서 말하지 못하는 비밀도 나누지 않은가? 좋지 않은 일을 친구에게 말하면 친구가 떠나가는가? 만일 떠나는 친구라면 발설한 여러분의 잘못일 것이다. 친구라면 불행한 일을 당한 여러분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줄 것이다. 투자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라. 친구는 아니지만, 스스로 여러분을 믿고 투자를 한 것이다. 여러분이 잘못되면 투자자 본인에게도 위험이 닥치는 것이다. 정부 투자의 경우 담당공무원의 실적에 차질이 생길 것이고, 민간 투자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손실을 보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터놓고 말하는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 그들은 진정으로 여러분이 잘 되기를 바란다.
정부투자 담당공무원의 경우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다음 단계의 투자를 소개해 줄 경우가 많다. 고객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 기업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투자한 기업에 어떻게 해서라도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이 사람 간의 관계가 기본이다. 마음으로 이루어진 관계일수록 자연적으로 이러한 소통들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들 대신 여러분이 창업주로서 모든 위험을 감수하는 영웅이라고 자신해도 좋다. 여러분은 좀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혼자서 그 많은 짐을 지고 가지 마라. 투자자들이 있다. 그들과 짐을 나누어 가져라.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 그러니 그들과 소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