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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Sep 01. 2021

#00. 준비된 창업의 탄생

다모이 이야기

“일자리 걱정 없는 지구촌 만들기”.


2019년, 일자리 O2O 플랫폼인 다모이를 준비하며 새로이 만든 회사의 비전이자 슬로건입니다. “일자리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나를 괴롭혀왔던 문제입니다.


돌이켜보면 1998년 12월,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일자리 고민이 시작되지 않았나 싶군요. 첫 번째부터 지금까지 줄곧 “창업”의 목표는 안정된 내 일자리를 직접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30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던 일자리에 대한 도전은 5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죠.


그간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엔 “따라 하는 기술창업”을, 2018년엔 “너는 융자 받니? 나는 투자 받아!”를 출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실업률과 묻지마 창업을 막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던 것이죠.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내게 “정책자금 조달” 노하우만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가듯이 정책 자금은 창업자에게 대부분 독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죠.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준비되지 않는 창업 즉, 묻지마 창업은 절대 하지 말고, 차라리 취업을 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업 실패에 따른 결과를 모르고 있습니다. 매년 4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신용회복을 신청하고 있으며, 매년 100만개가 폐업한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여전히 취업 준비생, 실업자, 퇴직자 등이 어쩔 수 없이 창업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묻지마 창업을 제가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이들에게 준비된 창업을 위한 노하우를 어떻게 해서든 전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들에게 묻지마 창업의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지를 나의 실제 경험사례를 통해 들려주고 싶었죠.


물론 우리나라의 창업 환경은 해가 다르게 좋아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 사업 실패자는 대표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친척, 친구, 직원 모두를 불행으로 몰아가게 된다는 것을 예비창업자들에게 들려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저의 재기 과정을 솔직하게 들려 주고, 미처 알려주지 못했던 준비된 창업 노하우를 담기 위해 다시 한 번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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