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이 이야기
제가 “창업”의 본질에 대해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한 것은 2012년말, 정책자금기술평가원에서 주관했던 “정책자금 전문가 7기 교육 과정”을 접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정부의 기술개발(R&D) 정책자금 전문가 육성 과정이었죠.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술개발을 하기 위해 예비창업자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R&D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지금까지 이걸 몰랐을까? 지금까지 오로지 기술개발자금은 기업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해 왔던 터였기에 제게는 신세계로 다가왔습니다. 교육을 통해 정부정책자금은 재해 발생시 혹은 취약계층에 지급되는『보조금』,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해 주는 『융자금』, 그리고 기술개발, 기금조성 등을 위해 지원하는 『출연금』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 각종 인증, 연구소 설립에 관한 노하우는 이 과정에서 알게 되었죠. 교육 이수 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기업들의 정책자금 코칭을 해 나갔습니다. 예비창업자, 중견기업은 물론이고 20대부터 60대 이상 어르신까지 가리지 않고 코칭을 해 나갔죠. 2달 이내에 전국의 100개 이상의 기업들을 자문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금융권 출신 교육생들은 “융자금”에 집중했고, 기술자인 저는 “출연금”에 집중했죠.
벌교 꼬막 사장님, 성남에서 혼자 10억 자비를 들여 헬기를 만드시던 사장님, 지금은 전남 고흥에 계시는 귀농인 임 사장님, 나주에서 나주배 낙과를 이용, 에너지사업을 준비하시던 류 사장님 모두 이 때 만나신 사장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