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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역사 끝났다…”봉인 없어도 무죄?” 모르면 손해

by 두맨카

2025년 2월 21일,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중요한 변화가 찾아왔다. 1962년부터 63년간 모든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했던 번호판 봉인 제도가 완전히 폐지된 것이다. 무궁화 문양이 새겨진 스테인리스 캡 형태의 봉인,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25년 2월 21일,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중요한 변화가 찾아왔다. 1962년부터 63년간 모든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했던 번호판 봉인 제도가 완전히 폐지된 것이다. 무궁화 문양이 새겨진 스테인리스 캡 형태의 봉인,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temp.jpg 자동차 번호판 무궁화 봉인

번호판 봉인 제도는 1962년 차량 번호판의 도난과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시에는 번호판을 훔쳐 다른 차량에 부착하는 범죄가 빈번했고, 물리적 봉인이 유일한 방지책이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IT 기술과 디지털 차량 관리 시스템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물리적 봉인의 실효성이 사라졌다.



국토교통부는 “현재는 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봉인 없이도 번호판 위·변조를 즉시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속 카메라와 경찰 조회 시스템만으로도 불법 번호판은 순식간에 걸러진다.


봉인 제도는 운전자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안겨왔다. 번호판 교체나 차량 정비를 위해 번호판을 탈거해야 할 때마다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 봉인을 다시 받아야 했다. 봉인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면 과태료 100만 원, 봉인 없이 운행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한 자동차 커뮤니티 이용자는 “범퍼 수리하려고 번호판 뗐다가 다시 봉인 받으러 차량등록소 가는 게 너무 번거로웠다”며 “폐지 소식 듣고 속이 다 시원했다”고 반응했다.


temp.jpg 번호판 봉인 제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봉인 제도 폐지로 연간 약 40억 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봉인 제작비, 부착 수수료, 재발급 비용, 행정 처리 비용 등이 모두 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검사 과정에서도 봉인 확인 항목이 제외돼 검사 시간이 단축되고, 봉인 파손으로 인한 재검사 불편도 사라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봉인 제도 폐지로 국민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밝혔다.


2025년 2월 21일 이후부터는 봉인이 없어도 전혀 문제없다. 기존 차량에 부착된 봉인을 그대로 둬도 되고, 제거해도 아무런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자동차관리법 10조도 ‘등록번호판을 봉인하고 붙여야 한다’에서 ‘등록번호판을 붙여야 한다’로 개정됐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번호판 자체는 반드시 견고하게 부착해야 한다는 의무는 여전히 유지된다. 번호판이 헐거워지거나 떨어질 위험이 있으면 안 된다. 봉인을 제거한 경우 너트나 볼트로 확실히 고정해야 하며, 볼트를 제거했다면 비천공 번호판으로 교체해야 한다.


temp.jpg 번호판 봉인 폐지 2025

봉인 제도는 폐지됐지만, 번호판 자체를 재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존재한다. 번호판이 파손되거나 분실된 경우, 차량 소유권을 이전할 때, 신규 차량을 등록할 때, 개성 번호판 등 디자인을 변경하고 싶을 때는 재발급 절차를 밟아야 한다.



번호판 재발급은 가까운 차량등록사업소나 등록 대행 업체에서 가능하다. 차량등록증과 신분증을 지참하면 되고, 소유권 이전의 경우 인감증명서가 추가로 필요하다. 접수 후 당일에서 최대 2일 이내에 발급이 완료된다.


비용은 차종에 따라 다르다. 경차는 13,000원, 승용차는 18,000원, 대형 특수차는 25,000원 선이다. 여기에 수입증지 수수료 1,300원과 부착 대행 수수료 5,000~10,000원이 추가되어 평균 2~3만 원 정도가 든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봉인 제도 폐지를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닌, 자동차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LED 전광판 번호판, 맞춤형 디자인 번호판 등 다양한 형태의 번호판이 등장할 가능성도 열렸다.


또한 도로교통공단의 차량관리 앱을 통해 운전자들은 실시간으로 차량 정보를 조회하고, 번호판 신청부터 교체까지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물리적 봉인이 사라진 자리를 디지털 기술이 완벽하게 대체한 셈이다.


63년간 한국 자동차 문화의 상징이었던 무궁화 봉인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운전자들은 봉인 파손 걱정 없이 자유롭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 다만 번호판 부착 의무만큼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봉인 폐지는 시대 변화에 발맞춘 합리적 규제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편의를 높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관리의 효율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진 2025년, 이제 무궁화 봉인은 추억 속 유물이 됐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차량 관리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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